그러고보니까 제가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요. 영어 번역본은 그렇게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서 여기 있는 일본 서점이나 가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드라마를 통해 접한 건 검은 가죽 수첩, 야광의 계단, 안개의 깃발 이렇게 세 작품입니다. 저는 세 작품이 다르면서도 또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지방 출신의 가난하게 자란 매력적인 주인공이 자수성가로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지만 그 주인공의 꿈은 허황될 정도로 커요. 그래서 그 꿈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잘못/ 범죄를 저지르고 결국 파멸. 이 작가의 작품이 왜 195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수도 없이 드라마화되고 영화화되고 인기를 끄는지 알겠어요. 당시의 사회상을 냉정하게 들여다보면서도 또 변치 않는 인간 욕망의 무서움을 그리고 있달까요. 듀게에서도 이름을 종종 듣는데, 좋아하는 작품 있으시면 간단한 이유와 함께 알려주시면 대단히 도움이 되겠습니다.


화질이 매우 안좋지만 후지키 나오히토씨가 출연한 야광의 계단 선전 영상 덧붙여요. 원작을 안읽었지만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미용사 역에 아주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이 드라마에 기무라 요시노씨가 연기하는 여주인공하고 둘이서 "사랑의 푸가"라는 노래를 같이 부르는 장면이 나와요. 이 노래 가사가 참 절묘해서 이 둘의 관계를 암시하는 것 같은데 원작에는 그런 장면이 있는지도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5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66
126096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입니다 [3] new 로이배티 2024.04.29 185
126095 글로벌(?)한 저녁 그리고 한화 이글스 daviddain 2024.04.28 116
126094 프레임드 #779 [2] Lunagazer 2024.04.28 34
126093 [애플티비] 무난하게 잘 만든 축구 드라마 ‘테드 래소’ [6] update 쏘맥 2024.04.28 171
126092 마이클 잭슨 Scream (2017) [3] catgotmy 2024.04.28 126
126091 [영화바낭] 영국산 필리핀 인종차별 호러, '레이징 그레이스' 잡담입니다 로이배티 2024.04.28 167
126090 시티헌터 소감<유스포>+오늘자 눈물퀸 소감<유스포> [5] 라인하르트012 2024.04.27 289
126089 프레임드 #778 [4] Lunagazer 2024.04.27 50
126088 [넷플릭스바낭] '나이브'의 극한을 보여드립니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잡담 [2] 로이배티 2024.04.27 245
126087 민희진의 MBTI catgotmy 2024.04.27 336
126086 민희진이라는 시대착오적 인물 [10] woxn3 2024.04.27 869
126085 레트로튠 - Hey Deanie [4] theforce 2024.04.27 66
126084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극장에서 보고(Feat. 파친코 김민하배우) [3] 상수 2024.04.27 210
126083 Laurent Cantet 1961 - 2024 R.I.P. [1] 조성용 2024.04.27 109
126082 뉴진스팬들은 어떤 결론을 원할까요 [8] 감동 2024.04.27 643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상수 2024.04.27 260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10] 메피스토 2024.04.27 567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1] catgotmy 2024.04.26 111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underground 2024.04.26 137
126077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catgotmy 2024.04.26 15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