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대한 객관과 오만 구분하기

2021.12.09 10:55

Sonny 조회 수:1075

메갈리아에 대한 흔한 착각을 하나 소개해보겠습니다. '그 여자들은 일베를 미워했다.' 이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기에 모든 분석과 이해가 다 어그러집니다. 그러니까 일베를 미워하면 되는데 왜 일베를 안하는 엄한 정상남자들까지 싸잡냐고. 사실 메갈리아는 일베를 그렇게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사회적으로 크게 지탄받고 있는, 자신들도 이미 사회적 명예를 포기한 대상을 미워해봐야 큰 감정적 효용도 의미도 없기 때문입니다. 메갈리아가 제일 미워한 건 바로 오유였습니다. 자신은 일베가 아니니 정상이라고 하는, 보통남자로서 딱히 비판점은 없다고 자부하는 그런 남자들의 모임이었기 때문입니다. 메갈리아가 특히나 제일 역겨워했던 것은 말투만 다르지 여성혐오적인 가치관에서는 전혀 변별점이 없는 오유의 언어적 태도였습니다.


일베: "요새 계집년들 남자 꼬시다가 지들이 수틀리면 바로 무고로 고소하고 돈 뜯어내노... 다리벌리는 년 있으면 조심해라 안그러면 골로 간다 이기야~"

오유: "상당수의 여자들이 남자를 먼저 유혹해놓고서도 자신은 강간당했다며 피해자 행세를 하는 일이 많더군요. 기사 찾아보면 바로 나옵니다. 무서워서 원나잇 하겠나요?"


여성에 대한 무지와 곡해는 두 남초 커뮤니티가 결국 동일합니다. 서로 반의의 관계에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동질한 관계에 놓여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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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에서도 그런 착각을 하신 분들이 상당히 자주 보입니다. 이를테면 이 게시판에서 존댓말과 정돈된 명사를 쓰는 것으로 여성혐오의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믿(고 싶어하)는 분들 말이죠. 그거 정말 아닙니다. 그냥 되바라진 소리를 최대한 멀끔한 말로 하고 있을 뿐이죠. '그 여자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오용해서 한 남자를 무고한다'라고 쓴다한들 '그 여자 꽃뱀이다'라는 주장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앞의 형태로 문장을 만들면 후자의 의미를 담지 않았다고 혼자 믿습니다. 아니요. 여성에 대한 의심과 혐의는 본인이 절대 자신은 아니라 판단하는 남초 집단의 의견과 의미상으로 완벽하게 동일합니다. 이건 단순한 진영론이 아니라 여성의 성폭력 피해 이슈가 지지 / 의심 이라는 일종의 찬반론으로 완전히 갈리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성폭력을 포함한 여성인권 이슈를 논할 때, 어떤 남자분들은 아주 쉽게 이 함정에 빠집니다. 본인이 정돈된 언어를 쓰고 있으니 객관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스스로 믿습니다. 그런데 그건 "객관"이 아닙니다. 그냥 "오만"이죠. 객관은 감정을 제외하고 본인의 가치판단을 최대한 정확하게 하는 것이지 어느 한 쪽의 입장과 사회적인 정황에 완전히 무지한 채로 판단을 하는 게 아닙니다. 이 객관을 위해서는 피해자로 불리는 사람의 입장에 이입을 해보는 게 필수입니다. 그게 바로 당사자의 선택이 왜 합리적이고 필연적인지를 이해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봅시다. 어느 아내가 자고 있는 남편을 때려 죽였습니다. 여기서 어떤 남자들은 "살인은 나쁘다"라는 자신만의 객관적 가치판단을 합니다. 그러나 그 아내가 20년간 살해위협과 가정폭력을 당하면서 살다가 위기감에 지친 나머지 남편을 죽이는 선택을 했다면? 그 때부터 가치판단은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모든 행위는 행위 자체로 결정지어지는 게 아니라 행위의 능동적 주체와 피동적인 객체, 그 행위가 이루어지는 사회적인 맥락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객관적 판단을 자신하는 남자들은 이렇게들 말합니다. "그래도 살인은 나쁜 거고 죗값은 치루어야 합니다." 위의 사례의 아내의 입장과, 남편의 폭력은 완전히 삭제된 채로 말이죠. 그래서 자기보호라는 맥락은 완전히 지워진 채 "사람을 죽인 건 빼박 팩트인 살인자 여자"라는 가치판단만을 객관적으로 하게 됩니다.


아내가 남편을 살해했다고 할 때 이 모든 맥락을 먼저 고려하는 게 객관일까요, 아니면 일단 사람을 죽였으니 살인자라면서 판단을 멈추는 게 객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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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juna.kr/xe/board/14028749


민주당식으로 말하자면 가해자를 특정하지 못하는 '피해호소인' 조동연씨는

왜 지난 10여년간 상간녀/불륜녀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감춰왔던

고통스러운 진실을 밝히게 된 걸까요?


충동조절장애가 있거나, 비밀로 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거나 한 거겠죠.

대충 다들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서'라 해봅시다.



타락씨님의 이 글은 여성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실패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타락씨님은 묻습니다. 왜 이제야 (성폭력 피해라는) 고통스러운 진실을 밝히게 된 거냐고요. 이런 분들에게는 성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인지가 완전히 결여되어있습니다. 김어준 식으로 (민주당 관련인사가 가해자로서 휘말린) 성폭력 피해자의 고발을 두고 항상 그 고발의 타이밍과 동기를 파헤치려고 합니다. 미안하지만 그런 건 없습니다. 성폭력 피해는 언제까지라도 묻어두고 싶은 피해자의 가장 수치스러울지도 모르는, 본인을 비참하게 만드는 개인적 역사입니다. 동시에 언제라도 터트려서 사회 전체에 낱낱이 고해바치고 싶은 그런 충동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걸 어떻게 알았냐고요. 그런 이야기를 하는 여자들은 각종 언론에, 인터넷 도처에, 수많은 영화들의 주인공으로, 그리고 주변에 널려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비밀은 그 자체로 억눌린 고백입니다. 여성의 성폭력 피해사실은 그 성폭력 피해사실을 있는 그대로 납득하지 못하는 사회 안에서 더더욱 그 중압감이 심한 비밀입니다. 길가다 뺨을 맞아도 억울해서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은데, 그게 신체의 자유를 몽땅 부정하는 감각을 주는 성폭력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충동조절장애"라고 조롱을 하셨는데, 그 저열한 비아냥의 의도만 빼면 사실은 맞는 말입니다. 성폭력을 당한 여성은 늘 성폭력 피해 고백의 충동조절장애에 시달립니다.


성폭력 피해자 당사자에게 직접, 몇개월간 하소연을 들어보십시오. 그게 어떤 일일지 그 때서야 감을 잡게 됩니다.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것은 무슨 대단한 개연성이나 동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일입니다. 다만 더 용이해질 때가 올 뿐이죠.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나지도 않았는데 타락씨님에게는 완전히 휘발된 기억을 가지고 와봅니다. 한국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다고까지 할 수 있는 서지현 검사의 미투입니다. 이 미투가 유난히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대한민국 현직 검사가, 아무런 징조없이, 한국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프라임 시간대의 뉴스 인터뷰에 직접 얼굴을 까고 나가서, 자신이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여성이라는 성별만 빼면 사회적 권력으로는 거의 탑클래스에 속하는 개인이, 자신의 모든 사회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그렇게 고백을 했던 겁니다. 서지현 검사가 폭로를 했던 사건은 최근의 사건이었습니까? 아닙니다. 그 폭로 당시로부터 8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30046.html


타락씨님 말대로 한번 질문해볼까요. 그동안 무난하게 감춰오고 잘 살았는데 왜 고통스러운 진실을 밝히고 있는지? 충동조절장애가 있어서? 비밀로 할 이유가 사라져서?


타락씨님이 세운 전제를 보면 어떤 사람들은 아주 낮은 온도의 회의적 시선을 갖게 될 겁니다. 대뜸 "아이를 위해서"라는 이유를 혼자서 결정적인 이유로 정해놓았으니까요. 조동연씨가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제에서 가장 중요한 게 빠져있습니다. 바로 조동연 본인의 명예입니다. 성폭력 피해 여성이, 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백하는 것은, 그 자신에 대한 오명과 곡해를 최대한 없애고 자신은 피해를 당했을 뿐이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그 누구라도 자기가 당한 폭력을 비웃음당하고 거짓말쟁이로 몰리는 걸 쉽게 참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김어준을 비웃으면서 획득한 객관은 결국 이런 식으로 같은 오류로 귀결됩니다. 조동연씨가 뭐라고 했나요. 자식을 위해서? 아뇨.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좀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


성폭력 피해과거가 있는 사람도, 남들처럼 일상을 누리고 꿈을 이루고 싶어합니다. 그게 자신의 삶이니까.


성폭력 피해를 고백하는 여자를 이해하는데 실패하면 이렇게 본인이 직접 밝힌 기본적인 진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꿍꿍이나 모성적 존재의 희생이라는 얄팍한 해석만 하게 되죠. 남성중심적인 시각으로 아주 쉽게 일어나는 곡해들입니다.

여성이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고백하는 이유를 엉뚱한 데서 찾으면서 어떻게 입증책임을 논할 수 있습니까?




타락씨님의 글을 보고 어떤 사람들이 역겹다고 반응하는 이유는, 그 논리 자체가 피해자 당사자를 완전히 지우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나 이 부분에서 저 또한 타락씨님을 인식하는 저 자신이 급속도로 냉각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그 자녀의 입장이라 생각해보시죠.

1. 생모가 나는 얼굴조차 모르는 전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했고, 그 사이에서 내가 태어났다

2. 나는 강간에 의한 '원치 않는 임신'으로 태어났다


어느 쪽이 나을 것 같습니까?

저같은 경우 1.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2.에서는 좀 데미지가 올 것 같은데..


성폭력 피해 여성이 하는 이야기는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본인을 성폭력 피해자의 아들 자리에 이입해놓고 논리를 전개합니다. 그리고 성폭력 피해 여성의 아들 입장에서 억울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상상을 펼쳐나갑니다. 성폭력 피해 여성이 막상 자신의 피해사실을 이야기할 때는 "그 입장이라 생각해보시죠"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성폭력 피해 여성은 오로지 판단 혹은 단죄의 대상으로만 놓입니다. 여성은 자기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자 할 때도 자식을 먼저 생각하라는 준엄한 꾸지람을 남성에게 받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성폭력을 직접 당한 여성보다, 성폭력으로 태어났다고 놀림당할 아들의 명예가 더 중요하고 크게 여겨지는 사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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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연씨를 둘러싼 이 공방에서 제일 역겨운 지점은 생판 본 적도 없는 사람들, 특히 남성들이 성폭력 피해 사실이 공개되자마자 갑자기 조동연씨 아들의 명예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쓴다는 사실입니다. 조동연씨 아들의 명예도 소중합니다. 그런데 그 가치판단의 우선순위가 왜 "혼외자식"이라는 논점에 머무를 때는 작동하지 않았습니까? 왜냐하면 혼외자식으로 태어난 건 "충분히 그럴 수 있으니까"? 그거 가지고 한 여성을 왈가왈부하는 건 자식의 명예에 아무런 누가 되지 않고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건 아들 당사자에게 데미지가 옵니까? 


성폭력 피해 여성은 자기가, 자신의 경험을 고백하는데도 남성들에게 "그 고백이 아들에게 끼칠 여파"를 검사받아야합니다. 


이건 그냥 진실에서의 도피입니다. 더 이상 비난하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한 현실이 그들의 눈앞에 들이밀어졌을때, 얄팍한 정의감으로 비난하던 이들은 갑자기 다른 누군가를 걱정하고 그 말 자체를 막으려 합니다. 여성이 성폭력을 당한 것보다, 여성이 성폭력 피해를 고백했을 때의 여파를 더 우려하고 그걸 단죄하려는 이들은 도대체 누구의 무얼 위해 그런 비난을 하고 있나요? 여성은 이해대상이 아예 아닌가요? 여성은 어떤 현실을 살아가고 있어도 오로지 아들의 안위를 위해, 가정을 위해, 대한민국 사회의 평온함을 위해 침묵과 발설을 조정당해야 하는 대상입니까? 저는 타락씨님이 품고 있는 이 전제가 너무나 착취적이고 비인간적이어서, 사유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현상을 몇번이나 경험합니다. 어떻게 성폭력 피해사실보다 성폭력 피해사실을 전해들을지 모르는 아들부터 걱정합니까? 


"아이 엠 유어 파더"라는 대사의 충격은 잘 받아들입니다. 그건 부계서사의 확장이자 왕관의 모양이 바뀐 것일 뿐이니까. 그러나 "아이 엠 유어 마더"라는 대사는 "유 캔 비 히스 마더"라는 비난과 조롱으로 되돌아올 뿐입니다. 조동연씨와 그의 아들의 관계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저 조동연씨가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낳고 길러왔는지 우리가 헤아리기 훨씬 더 어려워졌을 뿐이죠. 한 인간의 상처를 직면하고서 해야할 일은 그 인간의 상처를 의심하고 침묵시키려는 것인가요 아니면 그 인간을 최대한 이해하려하며 침묵의 존중을 보내는 것인가요? 


성폭력 피해 여성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대단한 멍에가 될 것 같습니까? 그러면 그 고통스러운 진실을 품고 살아온 조동연씨에게 조금이라도 공감과 존중의 자세를 취하는 게 먼저일 것입니다. 내가 아들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이라면서 개망나니 불효자 코스프레를 하는 게 아니라요. 박원순 사태에서도 너무나 당연하게 여성을 지우고 논쟁하는 그 자세들이 역겨웠는데 또다시 객관적인 양 여성을 완전히 지우고 떠드는 이런 모습들을 보니 피로가 어마어마하게 올라옵니다. 하기사 이것도 관망자의 입장에 그칠 뿐이니 같은 여성당사자로서 그 분노와 모욕감을 조용히 다스려야하는 다른 분들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차별을 무슨 모독이나 폄하같은 직접적 공격이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은 이제 그만 좀 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궁극의 차별은 누군가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것처럼 지워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타락씨님을 비롯해 어떤 남성분들은 그 차별을 아주 훌륭하게 수행하고 계십니다. 역지사지의 논리를 아예 적용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여성을 밀어내고 사는 분들에게 작은 경멸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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