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지치네요

2015.08.11 09:46

조회 수:2556

자주가는 커뮤니티가 몇 개 안 됩니다. 

표준어 지키고 PC하려고 그나마 애 쓰는 분위기를 찾아다니다 보니 다닐 곳이 몇 안 되죠.


그런데 요즘은 그나마도 맘 편하게 하하호호 읽을 수 있는 게시판이 거의 없어요, 지뢰가 너무 어마어마 해요.

저는 논쟁이라면 오히려 구경을 즐기는 편인데, 요새는 그냥 다 개싸움 뿐이고 논쟁이 없어요.


IT기기쪽에 관심이 있어서 오래전부터 C모 게시판 S모 게시판에 자주 놀러갔었는데, 아닌척 점잖은척 하면서 노골적으로 '여자들이란-'하는 글들이 한 페이지에 수십 개씩 되니 기분 풀러 갔다가 똥만 뒤집어 쓰고 나오는 기분 들어서 발걸음 줄이다가 이젠 거의 끊었어요.


가볍게 깔깔 웃을 수 있는 사이트들 쪽이 차라리 나아요. 적어도 아닌척은 덜해서 덜 역겹거든요.

근데 정이 안가죠.

여초 커뮤니티는 또 그 나름대로 피곤하고 취향이 아니고..


그나마 듀게는 가끔을 제외하고는 피식 웃고 넘길 수 있는 정도였는데 글 수가 줄어드니까 몇 안 되는 쓰레기로도 악취가 진동을 하네요.


그냥 요새는 피곤합니다. 제가 사는 꼴도, 이 나라도, 이 현상도.

월급도둑질 그만두고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나 잘 해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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