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간에 에이미의 나레이션과 함께 그녀가 어떻게 자신의 살인을 꾸밀 수 있었는지 전모가 쫙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 나레이션 장면의 끝이, 에이미가 모텔 방에서 망치로 자신의 얼굴을 자해하면서 끝이 납니다.

그 자해의 흔적은 나중에 모텔 이웃인 그레타와의 관계에 이용이 되기는 해요. (그레타가 에이미를 보면서 남편 폭력 때문에 도망쳐나온 여자로 추측함)

작가의 입장에선 그레타-에이미의 관계 진전을 가속시키는데 필요한 장치였지만

에이미라는 캐릭터에겐 그런 자해가 필요한 이유가 있었나요?


친구들과 추측한 바로는


1. 에이미는 도피 생활 중 사람들에게 정체를 들켰을 때를 대비해 남편이 자신을 때린 흔적을 만든 것이다.

2. 에이미는 어차피 자살할 계획이었다.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 몸에 폭행의 흔적을 미리 만든 것이다.


이 두가지가 지배적인데,


2번은 확실히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에이미가 세간에 알려진 바와 달리 실제 임신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물에서 떠올랐을 때 몸의 찰과상에 대해 대비할 정도로 치밀하게 계획했다면 임신이 아닌 상태로 자살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1번은 긴가민가한 게, '다른 사람에게 들켰을 경우'를 대비할 정도면 그냥 손쉽게 아이섀도우로 멍화장을 하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어쨌든 정황상 1번으로 기울고는 있는데

여러분은 그 망치 자해를 어떻게 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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