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2 23:41
영화 중간에 에이미의 나레이션과 함께 그녀가 어떻게 자신의 살인을 꾸밀 수 있었는지 전모가 쫙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 나레이션 장면의 끝이, 에이미가 모텔 방에서 망치로 자신의 얼굴을 자해하면서 끝이 납니다.
그 자해의 흔적은 나중에 모텔 이웃인 그레타와의 관계에 이용이 되기는 해요. (그레타가 에이미를 보면서 남편 폭력 때문에 도망쳐나온 여자로 추측함)
작가의 입장에선 그레타-에이미의 관계 진전을 가속시키는데 필요한 장치였지만
에이미라는 캐릭터에겐 그런 자해가 필요한 이유가 있었나요?
친구들과 추측한 바로는
1. 에이미는 도피 생활 중 사람들에게 정체를 들켰을 때를 대비해 남편이 자신을 때린 흔적을 만든 것이다.
2. 에이미는 어차피 자살할 계획이었다.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 몸에 폭행의 흔적을 미리 만든 것이다.
이 두가지가 지배적인데,
2번은 확실히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에이미가 세간에 알려진 바와 달리 실제 임신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물에서 떠올랐을 때 몸의 찰과상에 대해 대비할 정도로 치밀하게 계획했다면 임신이 아닌 상태로 자살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1번은 긴가민가한 게, '다른 사람에게 들켰을 경우'를 대비할 정도면 그냥 손쉽게 아이섀도우로 멍화장을 하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어쨌든 정황상 1번으로 기울고는 있는데
여러분은 그 망치 자해를 어떻게 보셨는지요?
2016.01.02 23:59
2016.01.03 00:30
네... 저도 2번보다야 1번이 더 말이 된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러기엔 품이 너무 많이 드는 일 같아서요. 들킨 뒤의 상황을 걱정을 하기보단 절대 들키지 않아야하는 상황이니깐요.
2016.01.03 00:44
2016.01.03 01:05
1번이죠. 전국적으로 얼굴이 팔리는 상황에서 도피 생활을 하려면 그 정도 품은 팔아야되겠죠.
2016.01.03 01:40
2016.01.03 15:59
동감합니다. 읽다 보니 임신사실을 속이기 위해 이웃집 여자를 이용해 먹은 것도 생각이 나네요. 워낙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여주 특성상, 망치 자해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죠.
2016.01.03 01:53
아마 화상을 입은 설정이라도 했을 겁니다. 외모가 중요한게 아니라 성품이 사람을 휘두를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서 외모가 망가져도 하나도 아쉽지 않을 걸요. 바로 재기하고 외모가 필요하면 성형을 해서라도 목표한대로 움직일 사람이니까요. 자신을 돌봐 준 사람을 유혹해서 태세전환의 도구로 사용하고 가차없이 처리해 버리고 시나리오짜고 움직이는 사람인데요.
2016.01.03 10:27
2016.01.03 11:24
아이새도로는 어렵죠
미국이 가정폭력 많아서
맞고 나왔다고 하면
상황 설명이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