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이런 스킬이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분명 어렸을때는 평범한 아이였는데..

최근 들어 낌새가 이상했어요 분명 내 눈은 모기를 쫓고 있는데 어느 순간 없어지더라구요

그러다 요즈음처럼 추운 가을날 저는 깨닫게 되었어요

언젠가부터 제가 모기를 사라지게 하는 마법을 부리고 있음을

방금도 제 머리 뒤편에서 모기 한마리 휙 날아들어 제 시야에 들어왔을때 제가 고녀석을 향해 박수를 치는 순간

뿅 하고 없어졌어요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여러분

처음에는 손뼉을 치면서 바람이 불어 이 녀석이 어디론가 휙 날아갔겠거니,

방바닥에 떨어진 사체를 못본 거겠거니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을때 조금 이상하다 싶긴 했어요


그러나 방금 있었던 제 손뼉소리와 함께 제 눈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그 녀석을 보며

아, 내가 드디어 마법사가 되었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어요


모두들 저를 만나면 조심하시길

손뼉치면 없어질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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