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보고 궁금한 것들 (스포일러 많음)

1. 마카오박이 그 때 침대 밑에 있는 걸 몰랐을 수도 있고, 첸형도 웨이홍이 죽기를 바라지 않았을까요.

2. '아버지가 도둑'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들어가지 않았을까요. 소머즈 귀는 위대한 유산.

3. 그런 듯

4. 저도 그 생각했어요. 생각해보면 홍콩 카지노 주자창 격투+사격+도주 씬에서 주차되어 있다가 부서지는 차는 다 한국차더라구요.

5. 첸형만 버리는 게 아니라 다 버린 것 아닌가요? 버리는 패인 이유는 다이아 목걸이를 혼자 독식하려고 한 것이지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보여요.

6. 5번 이유와 비슷.

7. 이덕화 씨의 하이모를 생각해보면 티가 안 날지도.

8. ..

9. 4년전에 핸드폰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현문우답)

빅바흐 /
1. 웨이홍을 건드릴 수 없다. 우린 돈만 노린다.. 라고 한걸 봐선 첸형은 웨이홍을 피하고 싶었던것 같아서요.
4. 주차장 장면은 한국에서 찍었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설마 구형 아반떼를 PPL 하진 않았겠죠..
5. 돈이 목적이었다면 굳이 웨이홍한테 돌려 팔 이유도 없지 않았나요? 다른 거물 장물아비 이름이 두셋은 더 나온것 같은데.. 게다가 웨이홍이 돈을 제대로 쳐주고 물건 사는 사람이 아니라는건 마카오박이 직접 목격했고.. 그러고 보면 마카오박은 줄리가 경찰인걸 이미 알고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드네요. 경찰이 쫙 깔릴거라는걸 어떻게 알았지..

1. 첸은 마카오박이 예전 동료 아들인 것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알았다면 웨이홍을 만났던 과거를 말하는 장면이 좀 달라졌을 것입니다. 호칭도 마카오박이 첸거(형)이라고 부르는데, 아버지 동료였으면 첸스푸, 첸슈(아저씨)처럼 불렀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2. 잠입수사원으로 활약했을 것이고, 아마 옆에서 드릴질 하니까 처음에는 잘 안열리다가 드릴질하던 문 열고 난 뒤에 여는데 성공하는 듯.

3. 팹시를 사랑해서.

4. PPL 맞는 듯 합니다.

5. 그렇게도 볼 수 있고, 정말로 첸 외에는 쓸만한 팀원이 모자라서 어쩔 수 없는 희생으로 생각하고 썼을 수도 있고.

6. 그래서 나름대로 최대한 도망은 가라고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나 봅니다.

7. 티는 나겠지만 유심히 얼굴을 안보도록 행동하면 마카오 박인지 아닌지 숨기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8. 전우치보다는 저는 이 영화 부산 장면이 훨씬 잘 정리된 느낌이었습니다. 편집에 크레딧 올린 분은 신민경. 전우치도 이분.

9. 말하는 것 들어보면 하수도 내부, 하수도 근처에서 15일 있었다고 하는데, 아마 전화 잘 안터지는 곳이었나 보죠. 전화가 물에 빠져 못쓰게 되었을 수도 있고. 하여간 15일 밥안먹고 버텼다는 것부터가... 이영화도 김성모식 근성 영화.

마가렛트 / 아 그렇죠..
곽재식 / 1. 몰랐을 가능성도 생각해 봤는데, 웨이홍과 거래할 장소에 아들(?)을 숨겨놓고 있는걸 파트너가 모르진 않았을것 같아서...(...)
2. 잠입수사원으로 활약하는 사람이 잠입중에 경찰서에 정복 입고 교육을 하면...(...)
9. 저도 하수도에서 기어나오는데 보름 걸렸다고 영화볼때는 생각을 했는데 며칠도 아니고 보름은 너무 길잖아효...

1. 아들이 침대 밑에 숨어서 아버지 죽는 거 보고 있다... 라는 게 워낙 영화에 자주 나오는 영화속 세계 설정이다보니, 거기에 있으면 아무도 모르나 봅니다. 어차피 시작부터 환기통으로만 기어들어가면 건물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영화 속 세상이니.

2. 아버지도 유명한 도둑이었다니, 나름대로 그바닥에서는 경찰에 잠입했다고 속였을 수도... 뭐 그런 것보다는 그냥 열심히 해서 안들켰겠죠.

3. 껌 하나만 붙여 놓으면 동작감지기가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는 영화 아니겠습니까. 보름 버티는 것은 김화백 테이스트로 이해해 줘야할 듯 합니다.

범죄의 재구성 변장도 척 보면 다 보이는데, 훨씬 더 길게 끌었죠.

곽재식/ 2. 줄리 같은 미인이라면 어디를 가도 금방 들통나기 마련입니다. 이건 007 판타지.

1. 첸은 마카오 박이 예전 동료의 아들인 줄을 몰랐을 가능성이 크겠죠. 그걸 알았다면 전체적인 줄거리가 엉키죠. 다른 사람들에게 웨이 홍과 자신의 동료가 죽는 장면을 이야기하는 것도 이상하고. 또 마카오 박에게 큰 부채의식이 있을텐데 영화를 보면 그런 내용은 전혀 없으니까요.

2. 첸이 줄리라는 인물을 상당히 오랜만에 만나서 그녀의 직업을 알지 못했다라는 가정이 필요한 부분인데 이 점은 저 역시 이상했습니다. 인생에서 불가능한 상황은 없겠지만 꽤 유명한 금고털이의 딸이 분명한 그녀를 팀에 가담시키면서 그녀가 현재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체 불러들였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죠. 청각만을 이용해 금고를 터는 것은 현실성은 잘 모르겠고 영화적 설정으로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3. 펩시에게 일종의 연민이나 애정이 있다는 건 분명해 보이죠. 그 이후에도 물속에 빠진 그녀를 굳이 구해주거나 그녀에게 금괴를 건네주는 것을 봐도 그렇고요.

4. PPL일 가능성은 있어보이는데 일리 커피머신은 그렇다쳐도 듀퐁 라이터는 영화관객을 대상으로 PPL을 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판매량이 되는 물건인지는 감이 안 잡히네요.

5. 그럴수 있겠죠. 하지만 설사 아버지 죽음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을 쓰고 버리더라도 마카오 박이 그런데서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인간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6. 5번과 같은 이유지만 마카오 박은 쓰고 버리는 패를 고르는데 굳이 버려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을 골라내야 할 가치관을 지닌 인물이 아닐 겁니다. 후환을 두려워할 인물도 아닐 것이고요.

7. 저는 그 부자연스럼움을 단박에 눈치 챌만큼 눈썰미가 좋지 못한 모양입니다. 잘 모르겠던데요.

8. 웨이 홍 일당이 한국 부산에서 경찰기동대를 상대로 총격전을 벌인다는게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편집은 전우치에 비해 훨씬 낫다고 생각됩니다.

9. 핸드폰이야 하수구에 빠졌으니 고장났을 가능성도 있겠죠. 하지만 카센터까지 다친 다리를 이끌고 15일 동안 기어갔다는 건 상당히 무리한 설정이죠. 정글도 아니고 수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시내 한 복판을 기어갔을 마카오 박을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합니다. 낮에는 풀뿌리나 곤충으로 연명하고 밤에만 몰래 기어가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르겠네요.

2번 항목은 자세히 보시면 줄리의 귀에 있던 귀마개가 평범한 귀마개가 아니라는점(불이 깜빡입니다)을 알 수 있습니다. 군사용으로 소음의 반대 파장을 사용해서 소리를 줄이는 귀마개나 초소형 이어폰/마이크의 장비를 사용한 걸로 기억합니다.

maxi / 불이 깜빡였군요. 전 불 들어온것만 보고 무슨 특수 귀마개인가 생각했는데.. 드릴질 하는 소리가 금고를 통해 들릴텐데 한쪽귀만 막는다고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수한 '장비'를 쓰는 묘사는 없던걸로 기억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