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를 봤습니다. 네, '생각만큼' 끔찍하지 않았지만 기분이...그렇군요.

[세르비안 필름]을 볼때의 느낌과 비슷..아니 어째 더 찜찜합니다.

 

이 기분으로 한가지 질문 던져봅니다.

폭력, 강간, 살인 등의 장면들이 난무하는 영화들을 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적어도 미국 슬래셔영화의 경우 금기시되는 짓들에서 오는 죄책감을 죽음으로 치환시킨 것 정도는 수긍이 갈만하잖아요.

물론 그 메시지는 땅바닥에 버려지고 금기시되는 장면들과 고어강도 등이 영화의 퀄리티를 가늠하는 요소가 되었지만.

 

현실에서는 구경할 수 없기 때문에(혹은 실행할 수 없기 때문에) 내 안에 악한 본성을 위안하기 위해 보는걸까요? 

아니면 그저 내가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끝까지 가보자, 식으로 보는걸까요?

 

김지운만큼 대중적인 감독이 메이저급 시장에 이런 영화를 내건다는건 또 무슨 의미일까요?

이들은 반대로 '현시대를 반영했다'라고 말할텐가요? 음...

요즘 '싸이코패스'라는 희대의 소재를 만나 물타기 하듯 여과없는 장면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어서 던져봤어요.

[파괴된 사나이] 같이 밍밍한 영화들이 싸이코패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참 쉬워졌다는 느낌이 드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9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5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54
148 <슈렉 포에버> 국내판 포스터 공개 [3] magnolia 2010.06.09 3235
147 토이스토리 3편 2D로 상영하는 곳 찾기 정말 힘드네요 [13] taijae 2010.08.05 2810
146 좀 있다 개각한다는데 사람이름이 안나와요 [5] 가끔영화 2010.08.08 2099
145 초초바낭) 왜 아이들은 버스 출구 앞에 딱 서있는 것인가? [11] 지루박 2010.08.19 2943
» 원론적인 질문 하나...(악마를 보았다를 본 후) [4] 아.도.나이 2010.08.21 2497
143 [바낭] 유지태 & 김효진 커플 [8] 별가루 2010.09.13 5266
142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를 읽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고민입니다. [12] 낭랑 2010.09.19 3245
141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애니 BGM [1] 아.도.나이 2010.09.27 1870
140 카드한도에 대한 이상한 계산 [11] 클로버 2010.09.29 3451
139 16년전 오늘,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난 날입니다. [8] chobo 2010.10.21 2652
138 정말 천국은 재미없어요 [5] 가끔영화 2010.11.02 1551
137 예능 해피투게더는 다 좋은데 하나 안 좋은 건.... [8] nishi 2010.11.05 3546
136 중국어선. 일 순시선 충돌영상 공개가 왜 문제가 되나요? [2] 고인돌 2010.11.06 1425
135 재주소년 티켓 양도 받으실분 계신가요?? - 양도 완료 [1] 2B 2010.11.22 1354
134 제가 생각하는 <자이언트>의 결말, 혹은 반전 [3] 둘세데레체 2010.12.06 2125
133 [바낭] 눈은 무슨~..어린이집 문제가 또 불거졌네요~ 그리고..떡밥성바낭 [5] 러브귤 2010.12.08 2081
132 [냥사마] 넉살 좋은 죠지씨. [11] Paul. 2010.12.12 3501
131 육식메뉴 송년회에 대한 비건채식가 사장님의 리액션. [29] Paul. 2010.12.15 4163
130 E.R 11시즌 후반부 잡담 [2] 브랫 2010.12.27 1973
129 미즈사랑 CF - 여자를 아끼는 대출 - 노현희 [12] 고인돌 2010.12.29 366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