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완 제이콥슨이 쓴 책입니다. 청림출판에서 나왔네요.

 

평소 음식이나 요리에 탐닉하는 저같은 사람이라면 배잡고 깔깔거리며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읽는 내내 지금은 스타 작가로 대접받는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을 처음 읽었을때가 떠올랐어요. 차이점이 있다면 빌 브라이슨은 숲과 미국의 역사와 자신의 고행에 대해 이야기를 써나간 반면 로완 제이콥슨은 평소 자기가 즐기는 음식과 요리, 그 것들을 키워낸 땅에 대해 경외감을 담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이죠.

 

미식과 와인에 대해 지식이 조금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해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미국에서 출판되었을때는 분명히 있었을 사진 도판이 이 책에는 없다는 거죠. 그외에는 번역도 말끔하고 보기 좋습니다.(원서는 못읽어봤습니다만..)

 

181페이지에서 3페이지에 걸쳐 이어지는 와인라벨에 대한 주석은 이 책에서 가장 위트있는 부분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

 

이런 책을 쓸수 있다는 것도  복이요. 이런 책을 일년에 몇권씩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복입니다.(전적으로 개인 취향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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