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기를 샀습니다.

 

집에 컴퓨터가 없는건 아니구요, 랩탑에 아이패드까지 갖춰놓고 순식간에 많은일을 하다 보니 옛것이 그립더라구요(보단 늙었다고 이러나봐요)

 

만우절에 학교 수업에 아이패드 대신 타자기를 들고 가려 했는데 휴강이라 실패했네요.

 

중고 거래를 하고 무거운 활자 덩어리를 전철로 끙끙 앓으며 옮기고, 저보다 나이가 많을지도 모르는 분을 열어보니 역시나 작동이 잘 안되더라구요.

 

수십년된 구리스 냄새에 머리가 어지럽고 스프링은 삭아서 제기능을 못하기에 제거하고 고무줄로 대체했습니다.

 

기어도 여기 저기 틀어져있고 다행인건 구조가 많이 복잡하진 않아서 쉽게 손볼 수 있었습니다(제가 잘나서 고친겁니다)

 

수리하면서 원래 부품대신 비슷한 대체품들을 썼더니 문제는 한타 한타 힘들여 눌러야 하네요. 때문에 타자기를 사용하고 나서 랩탑을 만지면 랩탑 키보드가 부서지려 합니다.

 

타자 치는 방법도 많이 다르네요. <받침> 키를 누르고 받침을 쳐야되고 쌍자음은 때에 따라선 백스페이스와 스페이스를 번갈아 누르며 창조해야 하더군요.

 

십수년전 한메타자교실을 놓은 이후 처음으로 타자 공부를 합니다.

 

지금까지 A4 세장 정도를 연습했는데 그나마 가장 잘 나온 습작을 보여드려요. 타자기 관심 있으신분은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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