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1 13:37
- 며칠전 밤에 <더 레슬러>를 봤습니다. 오랜만에 쿡TV 영화VOD로 고전 영화나 한 편 볼까하며 목록을 뒤지는데
예전엔 많이 보이던 5~60년대 영화들이 안보이더라고요. 히치콕 영화들은 무려 유료로 서비스 중이고.
그래서 이것저것 뒤지다가 <더 레슬러>를 발견. HD가 아니었으면 다른 영화를 더 찾았을텐데 HD이길래 일단 재생을 눌렀습니다.
요즘 집에서 영화 한 편 보려면 끝까지 한 번에 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보다가 재미없으면 쉬었다 볼 요량으로 부담없이 보기 시작했죠.
그런데 미키 루크가 탈의실 의자에 앉아서 고통스러워하는 첫 장면부터 뭔가 짠하게 느낌이 오더니 결국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봤습니다.
스타일은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스토리는 무척이나 상투적이었지만 그 점이 그다지 거슬리지는 않더군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이야기를 그렇게 깔끔하게 연출하는 것도 참 대단한 능력이다 싶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레슬러들의 링 밖에서의 모습. 비록 일종의 쇼이긴 하지만 링 안에서는 실제로 피를 보며 서로 맞서는
그들이 링 밖에서는 그저 맘씨좋은 직장 동료처럼 서로를 격려해주고 칭찬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훈훈하더군요.
랜디 램은 마트에서 파트타임 일까지 해야 겨우 컨테이너 집세를 마련하는 퇴물 레슬러지만 동료들에겐 여전히 존경받는 선배였던 거죠.
랜디가 캐시디의 만류를 뿌리치는 장면에선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엔딩 후엔 한참을 멍하니 있었죠.
- 2NE1 TV 런던 에피소드를 봤습니다. LA에서 윌과 함께 작업할 때도 느꼈지만 블랙 아이드 피스의 런던 공연에
초대를 받아 공연 전에 같이 무대 뒤에서 노닥거리는 것을 보니 좀 많이 대단해보이더군요.
그전에도 얘네들을 보면 다른 걸그룹들과 수준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긴했습니다만 이건 완전 2NE1의 위엄을 실감했다랄까.
9:20에 윌 아이 엠의 케샤와 레이디 가가 드립이 나오고
15분부터 스튜디오 작업하는 모습과 BEP의 공연 구경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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