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살린 승객들, 산 사람도 죽이는 해경과 정부

이 글이 정치적이라는데 1%도 동의 못하겠는데요..

오늘은 석가탄신일입니다. 맞죠. 석가가 태어나신날은 잘못된걸 말하면 안되나요? 

이 글을 정치글로 읽을 수 있다니 참 대단하시네요. '~병'이라는 글자 하나 붙이는 걸로 남의 모든 의견을 묵살하고 거부하는 행위가 그렇게 쉽다면, 그럼 님은 쿨병인가요? 그리고 제가 아는 부처님은 석가탄신일에 세상 얘기를 하는 것을 막으시는 그런 속좁은 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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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떻게 정치병이죠? 잠수요원들 555명이 투입됐다고 말했던 게 사고 둘째날이었습니다. 그것도 해경+해군+소방인원만 그래요.

언딘 소속 잠수요원이면 민간 잠수요원이고, 사고발생 20일이 지나는 동안 해경은 애초 투입됐다던 해경+해군+소방은 차치하고 서울시 한강수난구조대, 문화재청의 잠수요원까지 투입 거부하고 언딘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게 밝혀졌어요. 

해경이 자원의 투입을 조절하고 있었고, 그걸 잘못했다는 게 정치병이라니.....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게 더 어이없네요.

지우세요

그러면 지상의 화재 발생시 소방관들은 사람이 있는 걸 알고도 진입하지 않나요/ 비교가 좀 다르겠지만 정확한 매뉴얼이 있는지 궁급합니다. 해경은 침몰하는 배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배 밖, 바다 위 사람만 구조한다는 조항이 있다거나요

불나면 소방관이 건물 설계도 다 파악하고, 살아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만 진입하나요? 일단 안에 산 사람이 있어요!! 하면 진입하던데, 제가 화재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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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 저리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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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명을 제대로 된 매뉴얼대로 투입시키지 않은 게 언딘과 해경이에요.

세월호가 침몰하고, 수백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게 된 것도 매뉴얼을 무력화시키고,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에 관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죠. 돌아가신 잠수요원도 그 부분 때문에 돌아가신 거에요. 그 사람이 들어가겠다고 해도 매뉴얼에 따라 통제했어야 하는 게 해경과 언딘이고, 그걸 제대로 못 했다는 지적이 왜 제발 소리를 들어야 하는 말이죠?

현장요원을 비난하는 글이 여기 어디 있나요? 

해경이 들어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당시 출동한 해경의 현장요원을 원망하는 걸로 읽히시나요? 

세월호에 대한 제대로 된 관제에 실패했고, 구조요원 투입도 늦었어요. 자기네가 못하면 장비 싣고 달려온 해군, 문화재청, 서울시 구조요원들이랑 손발이라도 맞춰봐야했구요. 그런 걸 안 하고, 언딘만 바라보고 있었던 해경 수뇌부와 정부 재난 콘트럴타워인 안행부에 대한 비난이고 지적입니다.

전 당시에 들어가지 못한 게 현장판단이라고 존중한다는 말씀 못 드립니다. 들어가지 못한 게 현장판단일 수 있죠. 그런데 그걸 못 들어가게 한 게 훈련 부족이거나, 장비 부족이거나 그런 정황이 분명하거든요. 해야 하는데 못 들어갔다는 게 지금까지 해경의 행동과 변명을 보고 내린 제 판단이에요. 

그 후에도 단 한 명도 못 구하는데 해경이 고집부리다 망한 건 너무 뚜렷하고요. 게다가 언딘이랑 짜고서 거짓말도 숱하게 했어요. 해군이 설치한 유도라인을 지네가 했다고 하질 않나, 자봉으로 온 민간잠수요원이 인양한 시신을 지네가 했다고 하질 않나. 

이게 무슨 멍청한 소리인지. 님이 구조요원인데 사고가 났다. 그러면 가장 먼저 뭘 해야 하겠습니까? 상식적으로도 그 배의 구조를 먼저 파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배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 뭘 해야 하겠습니까? 배의 구조를 가장 잘 알고 있을 사람을 찾는게 우선 아니겠습니까? 근데 선장과 선원은 다 대피시키고 자기들끼리만 남아서 배 구조를 몰라서 못들어갔다라고 한다면 누가 납득을 하겠습니까? 애당초 기본적인 훈련조차도 안되어있던거죠. 거기에다 옆에서 일반 승객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데 멀뚱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는 건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저 無題라는 분 가입한지 얼마 안된 줄 알았는데 오래 되셨군요.

한동안 뜸하더니 다시 먹이감 찾으러 나왔나 봅니다.

정확한 비유, 동감합니다. 승객-국민들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잘 알 수 있구요....

이 비유가 정확하다면, 우린 아마 결혼이나 임신 같은 건 생각도 하지 말고 지금 당장 이민을 가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