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를 일기장 마냥 쓰는군요. 혹시 불편하신 분 계시면 죄송.


오늘은 시험을 치르고 왔습니다. 불혹의 나이도 넘어 왠 시험이냐 싶지만.. 한식 조리기능사 필기시험이 오늘이었어요. 시험장에 도착해서 잠시 둘러보는데.. 시험 끝나고 나오는 사람들,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중국어를 하는 사람이 참 많더군요. 아하, 이제 한식도 국제화구나. 한식의 미래는 중국인에게 있는가?(조선족들이겠지만..) 했더니 실제로 필기 시험장에는 한국 사람들인듯. 필기시험은 이래 저래 각종 기능사들이 있으니 다른 시험을 보시는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됐으니..한식 다음에는 중식이다.. !!응??)


시험 결과는 월요일에 나오지만.. 60점 넘으면 합격인 시험에 떨어지면 당분간은 듀게에 발도 못들일듯. (그러니 다들 합격을 기원해 주십쇼. 네?? 플리즈..)


집에 오니 주말에는 놀아달라고 아빠를 애달프게 기다리던 아이들이 보챕니다. 피곤한 몸과 머리를 이끌고 집앞에 벌레 잡으러 나가요. 시골이라 그런지.. 아파트가 즐비한 동네에서 한발자국만 나가면 메뚜기에 방아깨비가 천지. 불싸한 방아깨비들은 큰애 밥입니다. 거의 방아깨비 헌터지요. 손놀림이 어찌나 빠른지 원..



tumblr_n8lu2i0AZE1trcingo5_1280.jpg


 가장 중요한 미션인.. 피곤하게 만들기도 못하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준비합니다. 오늘의 맛난 반찬은 연어 대가리 구이, 마트나 백화점 지하 생선 코너에 가면 있는데요. 3천원 하던게.. 수요가 늘었는지 값이 야금야금 오릅니다.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반찬이라 가끔씩 먹습니다.


tumblr_n8lu2i0AZE1trcingo3_1280.jpg


 대가리 두개 만삼천원이라는 호사스러운 가격.. 애들이 밥을 두공기씩 먹어요.



tumblr_n8lu2i0AZE1trcingo4_1280.jpg


 이놈이 아주 밥도둑이랄까요.


그리고 애들 재운 후에 최근 취미인 장아찌를 담아요. 부인께서 입맛이 없으셔서 새콤하고 아삭한 장아찌를 원하십니다. 오늘의 장아찌는 오이 양파 고추 장아찌와 가지 파프리카 양파 장아찌.. 짜게 담는 장아찌가 아니라 거의 간장 피클 느낌이랄까요. 전용 간장이 있어서 담그기가 참 편합니다.


tumblr_n8lu2i0AZE1trcingo2_1280.jpg


 이런 스탠다드한 장아찌, 아니 피클은 제 창작욕을 불태우지 못해요.



tumblr_n8lu2i0AZE1trcingo1_1280.jpg


 이정도로 괴랄해야 제맛이죠. 사실..  이놈이 무슨 맛일지.. 저는 짐작도 안가요. 내일이면 알게 되겠죠.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니 이것 저것 자꾸 손을 대게 됩니다. 이러다가 주부가 될듯. ㅎㅎㅎ 나이들면 여성 호르몬이 듬뿍 나온다더니.. 남 얘기가 아니네요. 물론.. 요리를 즐기면 여자라는 고정관념은 참으로 PC하지 못한 것입니다만. 하하하..-_-;;;


내일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빌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49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5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134
126220 [넷플릭스바낭] 나름 신작 & 화제작 & 흥행작이네요. '프레디의 피자가게' 잡담입니다 [1] new 로이배티 2024.05.16 45
126219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아담 드라이버 - 메갈로폴리스 티저 예고편 [1] new 상수 2024.05.15 60
126218 삼식이 삼촌을 5화까지 다 봤는데 <유스포> [1] new 라인하르트012 2024.05.15 142
126217 '꿈처럼 영원할 우리의 시절', [로봇 드림]을 영화관에서 두번 보았어요. new jeremy 2024.05.15 71
126216 프레임드 #796 [2] update Lunagazer 2024.05.15 41
126215 술과 모임, 허세 catgotmy 2024.05.15 94
126214 몬스터버스에서의 인간의 기술력 [2] update 돌도끼 2024.05.15 116
126213 [왓챠바낭] 짧게 쓰기 도전! J-스릴러의 전형, '유리고코로'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5.15 127
126212 프레임드 #795 [2] Lunagazer 2024.05.14 42
126211 그린데이 Dookie(1994) catgotmy 2024.05.14 80
126210 에스파 선공개곡 Supernova 뮤직비디오 상수 2024.05.14 123
126209 매콤이라 쓰고 핫이라고 해야한다, 신기루를 인터넷에 구현하려는 노력들(오픈 AI), 상수 2024.05.14 136
126208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update 조성용 2024.05.14 399
126207 <혹성탈출:새로운 시대> 줄거리 요약 짤 (스포) 스누피커피 2024.05.14 231
126206 (정보) CGV아트하우스 [에릭 로메르 감독전]을 하네요 [4] jeremy 2024.05.13 191
126205 [넷플릭스바낭] 태국산 월세 호러... 인 줄 알았던 '집을 빌려 드립니다'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5.13 318
126204 에피소드 #89 [2] Lunagazer 2024.05.13 44
126203 프레임드 #794 [4] Lunagazer 2024.05.13 44
126202 고지혈증 예방등 catgotmy 2024.05.13 165
126201 [넷플릭스바낭] 시간 여행물은 아니고 과거 변경물(?) 정도 됩니다. '나락' 잡담 [2] 로이배티 2024.05.13 26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