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나의 댄디즘.. 과 일상 바낭

2014.07.18 00:16

칼리토 조회 수:2386

나의 댄디즘이라는 괴랄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이 참 불쌍해 보이는 중년 아저씨인데.. 보면 볼수록 재미가 있을지 아니면 호갱님으로 변신하는 꼴에 헛웃음이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1화는 시계에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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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 좀 재미있는 건 이 아저씨가 편의점에서 댄디해지는 법을 공부하려고 잡지를 사는데.. 거기에 상사로 모시고 싶은 중년배우 리스트가 떠요. 근데.. 사카이 마사토 이름을 보더니.. "이 친구는 한자와 나오키 때문이군.."하고 중얼거리는 대목이죠. 자기도 출연해놓고 시침 뚝떼는 게 일부러 그런듯하기도 하고 좀 재미있더군요.


  단지 같은 부서 여직원이 댄디한 남자가 좋다고 한 한마디에 시계부터 사려고 수상한 가게에 가서 넋을 놓고 설명을 듣다가 주머니 탈탈 털어 시계 사가지고 나오는 호갱님이 주인공이라니.. 이 무슨 거대한 PPL같은 드라마냐만.. 그나마 봐줄만한 설명이 따라붙어서 참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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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런 시계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침을 꿀꺽 삼킬만도 하지만.. 재미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기계식 시계 매니아들 수준도 전과 같지 않아서 이정도 라인업이면 와치홀릭 연말 정모때쯤 나오고도 남을 구성입니다. 오히려 더 비싸고 희귀한 시계들도 많이 있죠. 남자들의 로망은 역시 차와 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3박 4일짜리 합숙교육을 마치고 사무실에 들렀다가 집에 왔습니다. 익숙한 내 집이 천국이군요. 사무실로 배달시킨 커피 머신하고 야관문도 잘 와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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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도 그렇지만 색감이 참 맘에 듭니다. 자잘한 부속품들에서 원가 절감한 흔적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이 기계로 어떤 에쏘를 뽑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집에 있던 원두를 분쇄했으니 내일 가서 테스트샷을 내려봐야 겠습니다. 큰 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천원짜리 커피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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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관문도 도착했습니다. 술만 담으면 되는데... 찌개집 사장님이 반쯤 드셨답니다. 그걸 그냥 일반 소주로 메꿀지.. 아니면 안동소주를 좀 더살지 고민이 되는 대목입니다. ㅎㅎㅎ


300그램이 생각보다 양이 좀 많네요. 3개월쯤 익혀야 한다니.. 가을 바람 불면 그때나 개봉하지 싶습니다. 연말에 번개치라고 뽐뿌주신 분들이 계신데.. 과연 그때까지 남아 있을지.. 음..


아무튼 간만에 편안한 내 침대에서 잠을 자게 되네요. 저녁에 왔더니 그간 떨어져 있던 두 아들이 강아지처럼 달라붙어 한동안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며칠 사이에 훌쩍 자란 것 같은 아이들을 보니 왠지 마음이 찡..하더군요. 우리집 아이들뿐 아니라 이땅의 보호받고 사랑받으며 자라야할 모든 아이들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다들 좋은 꿈 꾸시고 밝은 내일 맞으시길. 드디어 초복입니다. 오늘은 꼭 복달임들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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