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핑을 하다보니 흘러흘러 JTBC 9시 뉴스 오프닝 모음이 있더라구요.
스크롤을 내리며 읽다보니 음 뭐 좀 그랬습니다.
http://www.ize.co.kr/articleView.html?no=2014071319077294327



한동안 길에서 교복입은 학생들을 마주쳐도, 혹은 그만한 자녀들이 있을법한 4-50대 성인 남녀를 보고도 울컥 울음이 올라올 때가 있었는데, 
그러다가도 저 미친줄도 모르고 미쳐날뛰는 악귀같은 것들. 아니지 단지 저들 개개인만이 아니라 저 거대한, 짐승같은..  아니 매일 나와 마주치고 대화를 나누고 같은 공간에 있지만 그런 것들에 지지를 보내는 개인적으로는 선한 사람들은? 하고 물음표가 이어지다보면 이제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혼란스러웠는데, 
그러다가 어느날 김연아 선수가 악세사리 없이 정갈한 검은 옷에 노란 리본을 달고 공식석상에 나온 사진을 보고, 갑자기 소치 올림픽에서의 adios nonino 무해설 버전이 생각이 났습니다.
Send in the Clowns도요.


Yuna Kim - Adios Nonino (Sochi 2014 FS, NBC&NHK) from TheLegend on Vimeo.


Yuna Kim - Send in the Clowns (Sochi 2014 SP, NBC) from Dreamer on Vimeo.



왜 우리나라에서 노란색은, 희망, 기다림, 순수함, 생명력.. 이런게 아니라 

꺾여버린 꿈, 마냥 싱그러웠지만 청천벽력같이 스러진 젊음과 패기, 간절히 바라지만 왠지 안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눈부시게 반짝이는 슬픔. 의 이미지가 되어버린 것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네들도 저렇게 나풀나풀 제멋대로 날아다녔을터인데.
안녕 아빠, 안녕 엄마, 안녕 친구들아, 안녕 아들딸. 안녕 여러분. 

나머지는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게. 하고 호기있게 말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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