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조금 더 진지한 것입니다. 운영하면서 오래 생각했던 거라 즉흥적인 것이 아닙니다.


벌점 제도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1. 우선 관리자가 비밀리에 관리하기 때문에 얼마나 공정한지 알 수 없습니다. 저야 뭔가 음모를 꾸미기엔 게을러 빠진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제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투명성이 필요합니다. 


2. 그리고 벌점 누적이라는 게 은근히 불공평합니다. 작정하고 트롤링을 하는 사람들과 자잘한 실수로 점수가 쌓이는 사람 모두 강퇴당할 수 있다는 것이죠.


3. 관리자 외에는 신고자가 누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신고가 지나치게 쉬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벌점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싶습니다. 


대신 대안은 게시판 재판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건 좀 끔찍하게 들리는데, 사실 말처럼 끔찍하지는 않습니다. 강퇴당할만큼 큰 일을 저질렀다면 그 정도로 사용자들이 자기 보호를 하는 건 당연한 거죠. 그러니 문제 사용자를 신고하는 게시물을 걸고 일정 수 이상의 댓글을 받는 겁니다. 적어도 여기서는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습니다. 강퇴 대신 잠시 준회원으로 돌려넣는 것 같은 선고도 가능합니다. 이렇다면 경범죄 처벌도 가능해지죠. 물론 강퇴만 재판으로 하고 경범죄는 이전의 벌점제도와 준회원 선고로 관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안받습니다. 하지만 전 이미 벌점제도를 폐지하는 것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아시다시피 전 '독재자'니까. 제 권한을 축소하는 것에 독재자로서의 권한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5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0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11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new catgotmy 2024.04.26 24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1] new underground 2024.04.26 27
126077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new catgotmy 2024.04.26 71
126076 프레임드 #777 [1] new Lunagazer 2024.04.26 21
126075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1] new 산호초2010 2024.04.26 95
126074 한화 이글스는 new daviddain 2024.04.26 62
126073 낚시터에서 들은 요즘 고기가 안잡히는 이유 [2] new ND 2024.04.26 201
126072 토렌트, 넷플릭스, 어중간하거나 명작인 영화들이 더이상 없는 이유 [2] new catgotmy 2024.04.26 175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5] update 로이배티 2024.04.25 315
126070 에피소드 #86 [4] update Lunagazer 2024.04.25 51
126069 프레임드 #776 [4] update Lunagazer 2024.04.25 50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1] update soboo 2024.04.25 696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daviddain 2024.04.25 45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85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2] update 상수 2024.04.25 272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3] update Sonny 2024.04.25 1125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124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193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320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상수 2024.04.25 18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