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시판에 거의 글을 안쓰고 있는데, 그 중 두개가 듀나인이었지요.

처음 질문은 집정리 중인데, 물건들 특히 음반 처리에 관한거였지요.

물건을 치워 없애는것에도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는걸 새삼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소비습관이랄까, 뭐 그런것에 대해 몇가지 깨달은(?)을 얻었네요.


많은 분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가장 간단한 알라딘 중고샾을 이용해서 알라딘에 책이랑 다 넘겨버리자! 고 집친구와 합의를 보고 아직 등록중입니다.;

네, 저희가 게으르다 보니, 진도가 느리네요;


어쨋든 넘길 물건들을 정리하다 보니, 제가 사놓고 안읽은 책이 정말정말 참으로 많더군요;

그리고 제가 지적 허영이 심하다는것도 알았고요.

장정일의 공부 라던가, 우석훈씨의 센드위치위기론,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 등등의 인문학적 교양에 관한 책들 대부분이 읽다 말거나, 아예 안읽었더군요;

다 읽은건 만화, 소설;

신지어 저의 전공 관력 서적들도 읽다 말은게 부지기수라 부끄럽더군요.


어쨋든 그래서 지난 리브로 대란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답니다!(비루한 자랑입니다)

음반들도, 요즘은 엠피쓰리를 주로 드는데다가, 제가 음악 켜놓는것 자체를 별로 즐기지 않다보니 안들은지 여러해인 음반들이 많아요.

열심히 등록하다 보면 감정가 0원인 물건들도 있고;

만화책같은 경우는 등록 자체가 안되고 해서 따로 처리해야 하나, 벼룩을 한까 쓰레기로 버려버릴까 또다시 분류하고 있습니다.


옷도 겨울옷 꺼내고 여름옷 집어 넣으면서(가을이 짧다 보니, 가을옷 꺼내는건 건너뛰었어요;)

옷도 정리를 좀 해서 의류수거함에 한보따리 집어넣었어요.

옷을 치우다 보니 또 깨달은것.

디자인이나 색, 무늬가 맘에 들어 안입어보고 산 옷은 안어울릴 경우 입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더라는것.

안입는 옷들 중에 깨끗한 옷 대부분은 마음에 들었으나 막상 입으니 안어울리고(혹은 작고)

안입으니 낡지도 않아서 치우지도 못하고, 살빠지면 입을꺼야! 하고 처박아둔다는겁니다;

옷을 꼭 입어보고 사고, 예쁜데 갖고싶다고 억지로 사지 않기로 다시 결심하며 그런 옷들을 마구 치웠어요.

편하게 입던 옷들도 막 10년 넘고 목이 좀 헤지고 한것들은 덩달아 치웠습니다.

이쁘지만 유행지난 짧은 티, 쫄티들도 치웠어요. 이젠 입기 민망해서 못입으니까요.

그리고 물론, 치우면서도 미련이 남아 차마 다 안치우고 몇벌은 또 꼬불쳐 놨습니다.; 본성이 뭐 하루 아침에 쉽게 바뀌겠어요?



집을 뒤집다보니, 화장품 종류도 안쓰는게 너무 많아요. 특히 로션종류랑 향수가 처치 곤란이더군요.

로션은 겨울도 왔겠다, 매일 발뒤꿈치에 바르기로 결심했고, 선크림들은 모두 쓰레기통행,

향수는,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어서, 일단은 그냥 뒀습니다.

앞으로 집에 남은 샘플필름 하나까지 모조리 다 쓸데까지, 로션 종류는 절대 안사기로 했어요.

모 브렌드의 티비 광고보면서, 어머 저 바디로션 너무 좋아보여! 했지만, 아, 사진 않을거예요.


자잘한 물건들은 동네 벼룩시장 나가서 팔아치웠습니다.

오래된 중고 디카, 아이폰을 사면서 남게 된 핸드폰, 매니큐어, 머리핀 등등 잡동사니들을 들고 나갔더니, 한두시간 만에 반 이상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점심도 사먹었어요. 이런 기회가 좀 더 흔하다면 좋을텐데, 한달에 한번만 열리는데다, 이제 날도 추워져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 외 덩치큰 물건들은 몇가지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하거나, 주변에 필요한 사람 알아봐서 주기로 했는데,

계획만 다 짜놓고 의외로 진도가 안나가고 있어요. 

그냥 다 쓰레기로 휙휙 버리면 좋겠는데, 아깝기도 하고, 환경을 생각하자니, 최대한 쓰임있게 보내고 싶다는 욕심은 아직 못버리고 있습니다.


2. 결혼 선물에 관해서도 질문을 올렸었는데,

역시 필요한걸 사주자 해서 일단 필요한거 말해달라, 얘기는 해놨습니다.

아직 답변이 안와서 혹시 속으로 차라리 돈으로 주지, 라고 생각하고 있느건 아닐까, 조금 신경이 쓰이는 중이지만, 결홈초라 바빠서 그러려니 하고 일단 기다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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