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을 다녀오려고 해요. 

성인 2명이고, 행선지는 할인항공권 오퍼가 있는 곳으로 고르려니ㅋㅋ 

괌 vs 오사카가 되었습니다. 


예산은 항공기와 숙박을 합쳐서 총 300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요, 

괌은 숙박이 비싸더라구요. 좋은 호텔이나 리조트는 1박에 25만원가량 하고, 제일 싼 민박을 알아봐도 1박에 7-8만원은 했어요. 

그래서 에이, 그럴 바엔 료칸을 가지! 해서 오사카 언저리 료칸을 알아봤더니 마음에 드는 쪽으로 하니 료칸 3박에 150만원은 나오겠더라구요. ^^; 


좀 짧게 일본을 가서 료칸 3박 + 오사카 하루, 히메지성 하루 정도를 지내다 올까요 


vs. 


괌에 가서 7일 동안 해안가 호텔에 묵으면서 칵테일이나 쪽쪽 빨다 올까요? 



둘 다 별로 관광지 욕심은 없는 사람들이고, 기껏해야 산책이나 쇼핑, 사진 찍기 정도의 활동만 할 것 같아요. ㅎㅎ






2. 인생이 마음대로 풀리지를 않아요. 


누군들 마음대로 풀리겠습니까만, 

항상 내것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직업을 얻기 직전, 코앞에서 고꾸라져서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아요. 

2군으로 내려가는 거죠. 


1년 재수하면서 다시 도전해 볼 수도 있지만 나이가 걸려요. 

이미 임계점 가깝게 많은 나이라서. 


사실 인생 쉽게 살려고 했으면 애진작에 쉽게 살 수 있었는데 

남들이 보면 미쳤다고 할 만큼의 워크로드도 꿈이 있어서 버텨왔어요. 

코앞에서 무너지니까 너무 허탈하네요. 


대신에 이제 2군으로 내려가면 남들이 말하는 소위 드림잡들이 많아요. (당연히 쉽게 되는 건 아니지만, 이제 이쪽 경쟁에 뛰어들어서 빡시게 뛰어야 하지만 스펙상 1지망보다는 훨씬 여유로워요)

월급은 좋고 칼퇴하고 괴롭히는 사람 없고 나 하나 빵꾸나도 티도 안나는 그런 직장... 대신 사회에 족적을 남긴다는 보람은 없죠. 

상상도 안해봤던 인생이라 얼떨떨하네요. 

전 엄청나게 경쟁적인 사람이고 워커홀릭, 마이크로매니저 끼가 살짝 있어요. 

잘... 살 수 있을까요? 

삼일 동안 울면서 바닥을 긁다가 겨우 올라왔어요. 진짜 그냥 얼떨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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