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6 22:50
가만 생각해 보니까 프랑스의 일간지는 르 몽드라든가 르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매체가 많은데 주간지는 알려진 것들이 별로 없네요. 최근에 파리 테러 사건 때문에 샤를리 엡도가 알려졌을 뿐..
지난 주 발행된 샤를리 엡도는 700만부까지 발행되어 주간지 사상 최고의 발행부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6-7만부를 발행했다고 하니까 얼마나 발행부수가 많이 증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시사인이 평균 7만부를 발행하여 주간지 발행부수 1위라고 합니다. (프랑스와 비교했을때는 참 초라한 상황이긴 합니다.)
그래서 질문인데요, 프랑스에서 유명한 시사 주간지로는 어떤 매체들이 있나요?
샤를리 엡도는 테러 사건 이전에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위상이었나요?
2015.01.26 22:54
2015.01.27 00:22
2015.01.26 23:55
시사인이 7만부라니 생각외로 선전중인데요. 샤를리엡도의 한시적 700만부가 시사인 평균 구독자수와 비교할 수치인가요;;
독일,일본,영국,미국 정도 빼고 시사주간지가 수십만부씩 팔리는 그런 나라 거의 없습니다. 유가지 구매층이 두꺼운 이 나라들도 절대 강자적 지위를 누리는 몇 안되는 매체 빼면 디지털 전담으로 전환해야 호흡기를 건사할 정도로 업황이 안좋고요. 유가정보 구매층이 상대적으로 빈약한데다가 종이 유가지가 극적으로 쪼그라든 한국적 상황에서 매주 7만부씩 팔린다? 그 정도면 대견한거죠.
2015.01.27 00:24
2015.01.27 00:38
시사만화잡지 판매부수가 매주 7만부면 상당한 규모 아닌가요? 프랑스에서 가장 저명하다는 르몽드, 르피가로, 리베라시옹 같은 일간지 판매부수도 10만-30만부 수준이에요. 프랑스 정통 일간지들의 판매부수가 한국의 일개 조선일보 하나보다도 못한 상황인데 그렇다고 프랑스인들의 시사 문맹률이 초라한 수준이냐, 그건 전혀 아니거든요.
2015.01.27 00:39
샤를리 엡도 평소 지면 분량은 16쪽이기도 하죠.
정론지 16쪽도 아니고, 타블로이드 16쪽 ...
지금은 보기 힘든 지하철 무가지도 그 두 배, 세배 분량입니다.
종이 매체의 씨가 마르는 현재 한국 상황에서는 딱히 비교 대상을 찾기 쉽지 않지만
한국의 90년대만 생각해보더라도 저 정도 볼륨에 몇 만 부 정도면 군소매체 이상은 아니겠죠.
2015.01.27 00:52
시사 주간지면 당연히 파리지앵이라면 봐야 한다는 옵스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가 항상 탑인데,
반대로 르 푸앵, 렉스프레스 보는 사람들도 많은 듯 해요.
시사인이 한국에서 시사 주간지로는 탑이 아닐까 한데, 주간지는 대체로 연간 유가부수를 잡고 있으니까
푸앵, 렉스, 옵스 다 연간 40만부 이상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주간지 시장 규모 자체는 프랑스가 비교적 훨씬 크다 할 수 있겠네요.
2015.01.27 01:17
2015.01.27 01:48
제가 주간지 발행부수에 대해 제대로 잘 몰라서 방금 검색해 봤는데, 연간 부수로 잡고 있는 합계 총량이 전부 평균을 의미하더라고요.
르 몽드같은 일간지도 30만부 이런 식으로 표기하는 것을 보면, 공통적인 부수 표기법인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주간지도 매호의 평균 판매부수로 총량을 산정한다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실제 연간 판매부수는 옵스 정도만 해도 약 3000만부 정도 되지 않나 싶네요.
2015.01.27 07:04
일단 키오스크나 서점에서 흔히 보이는 것들 위주로 써보자면:
L'Express, Paris Match, Le Point 정도? Ici Paris 도 자주 보이는 것 같고요.
2015.01.27 11:08
2015.01.30 01:06
제 주변에서 가장 많이보는 주간지는 수요일에 발행하는 신문 꺄나흐 엉셰네 canard enchainé (체인에 묶인오리) 입니다.
돌아가신 Charlie hebdo 작가분들이 만평 작가들중에 포함됐었구요 광고없이 오직 판매나 후원으로만 이루어졌어요.
워낙 만평 풍자가 많아서 이해하는데 힘들기도 한데요
프랑스 언론중 개인적으론 가장 신뢰할만한 주간지에요.
Charlie hebdo 는 프랑스 68혁명을 앞장선 지식인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던 주간지구요
흔히 '좌파' 라 불리우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그보단 거의 아나키스트 마인드가 쎘었어요.
(등업기다리는 동안 이글에 댓글을 달고 싶었어서 늦게나마 댓글답니다.)
샤를리 엡도는 '만평지'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시사주간지 같은 매체와는 좀 다른 영역에 있습니다.
분량, 내용, 형식, 접근성 모두가 전혀 다르죠.
시사인 7만 부 팔리고, 네이버 웹툰 특정 작품 주간 뷰 100만 찍는다고 양쪽을 비교하진 않잖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