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댄디 OST

2015.02.23 21:53

늘보만보 조회 수:586

충직한 호갱님인 저는 centrum님이 백 년도 더 전에 영업하신 <스페이스 댄디>를 굳이 기억해내어 지난 2주를 달렸습니다. 카우보이 비밥으로 살짝 어른스러워졌던 기분이 다시 발랄해지더군요. 초반이 재미가 없고 병맛이라는 평이 많던데 유치하기 짝이 없는 저는 초반부터 그냥 아주 재미있었어요. 혼자 TV 앞에서 겔겔거리고 웃어본 게 얼마만인지...;; 또 너무 허접한 스토리에 음악과 영상이 과하게 투자되었다는 평가에는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아니 이건 쓸데없이 진지한 게 매력인 거 아냐?" 별이 뽀사질 정도로 큰 전투에 휘말린 주인공 일행을 보면서 어어어 저거 저러다가 죽는 거 아냐? 하면 네, 죽습니다. -_-; 하지만 괜찮아요. 다음 편에선 지난 화에서 죽은 것 정도는 아주 사소한 일 정도로도 취급되지 않으니까요. 또 그만큼 각 에피소드가 특색있고 다른 분위기로 만들어진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팝아트 느낌이 물씬 났다가도 그로테스크한 일러스트의 세계로 넘어가기도 하고, 초기 겜보이 시절의 픽셀아트까지 동원되는 걸 보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어요. 정말 눈호강 많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화는 2부 8화, "슬픔이 없는 세상이잖아, A world with no sadness, baby"입니다. 그림체가 제일 달랐던 화인데, 내용설명은 건너뛰고 그림만 몇 개 소개할게요. http://www.lostinanime.com/2014/08/space-dandy-2-08.html 에서 퍼온 그림들인데 링크로 가시면 훨씬 많은 그림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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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음악도 좋습니다. centrum님은 '대체로 일렉트로니카'로 스페이스 댄디의 음악을 소개하셨는데, 장르는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해요. 팝, 락, 일렉트로니카, 클래식을 위시해서 90년대 홍콩영화 느낌나는 것들까지 아주 진수성찬입니다. 보통 이렇게 시리즈를 연달아 볼 때면 후반부엔 건너뛰기 버튼 열 번 눌러서 오프닝/엔딩 테마 부분은 다시 안 듣는 게 보통인데 이건 끝까지 한 번도 건너뛴 부분이 없어요. 묘하게 귀엽고 묘하게 자꾸 흥얼거리게 되는(아다마가 빵꾸시챠 소요...?) 엔딩 테마 소개드리고 전 이만 저녁먹으러 나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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