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3D 버전의 영화를 본게 그래비티였습니다.(아직까지는 극장에서 3D를 본 유일한 경우입니다.) 다들 이 영화는 3D로 봐야 그 맛을 알 수 있다고 했고, 그 말이 맞더군요.


아바타의 경우 극장에서는 보지 못했고 TV화면으로 3D를 체험했는데, 역시 3D가 중점에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건 극장에서 봤어야 했는데....


다큐멘터리 작품 중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내레이션을 한 허블 3D와 톰 크루즈가 내레이션을 한 스페이스 스테이션 3D를 봤는데, 나중에 나온 허블 3D가 그래픽 면에서 훨씬 낫더군요. 둘 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봐서 좋았지 극장에서 3D로 봤다면 갸우뚱 할만한 영화였습니다.(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 가면 스페이스 스테이션 3D를 아이맥스로 볼 수 있다면서요?)


마틴 스콜세지의 휴고는 3D로 볼까 그냥 2D로 볼까 고민하다가 3D로 봤는데 한번쯤은 3D로 볼만해요. 특히 '열차의 도착'이 상영되는 부분은 그때 사람들이 놀랄 만 하더군요. 다만 영화의 전반 60분은 좀 지루했고 후반 60분이 더 나았습니다.


제가 3D 영화를 볼때 가장 큰 문제는 눈의 피로감입니다. 그래비티처럼 짧은 러닝타임에 긴장감도 있고, 극장에서 봤을때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TV화면은 왠만큼 멀리 떨어져서 봐도 눈이 금방 피로해지더군요. 허블 3D와 스페이스 스테이션 3D는 1시간도 못되는 작품인데도 그런게 느껴졌고, 휴고는 보는 중간에도 꽤 많이 느껴졌습니다. 이미 3D로 본 이상 휴고를 다시 본다면 3D로는 안볼것 같아요. 아바타는 근성으로 봤습니다.


아직 보지 않은 영화 중에서 3D 버전이 있을 경우 3D로 보느냐 그냥 2D로 보느냐가 고민됩니다. 기존에 본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 5나 텍사스 전기톱 학살 2013년판 같은 수준의 영화면 3D로 볼 이유가 전혀 없고, 가오갤이나 호빗처럼 준수한 블록버스터 상당수의 경우도 굳이 3D로 봐야겠다는 생각은 안들었거든요. 하지만 라이프 오브 파이같은 경우라면 어떤 쪽을 추천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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