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떠난다는 글을 남긴 컴포저님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가 있어 흔적을 남깁니다.

액정 너머의 세상을 보고 싶고 체험하고 싶다는 생각에 크게 동의해요.

저로서는 한국에 사는 게 아니니만큼 액정속의 세상이 딴 세상이고 액정안의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슬픔이 오프라인에서는 아무 맥락이 없을 때가 많아요.


저녁에 가족끼리만 있을 때도 

아들은 LOL

딸은 아이패드로 오디션 프로그램 유투브 서치

남편은 폰으로 뉴스

저는 티비 채널을 리모콘으로 하염없이 돌리고..


같이 있는데 같이 없는 상황이죠.

이게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는데 그냥 현대 가정의 한 단면일 수도 있는데

다른 걸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그래서 가족 회의 끝에 2주일에 한번 일요일을 unplugged 의 날로 보내면 어떨까 결정을 했죠.

저는 매주 하고 싶었는데 반대가 심했어요...

특히 주말에만 게임을 할 수 있는 아들의 반대가.


아마 우리는 보드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각자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정원에 나가 잡초를 뽑고..

또 뭘 하나.


같이 희곡을 읽고 싶기도 하고요.한국어 공부도 겸해서.

캔버스 아트를 같이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두려워요. 무한도전 안보는 일요일이라.

컴퓨터와 티비가 얼마나 큰 친구인데..

저녁 먹고 할 게 없어서 서로 얼굴 쳐다보고 있으면 어떡하죠?


좋은 생각이 있으신가요?

이러다 한번 해보고 폐기처분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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