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2015.09.22 14:15

칼리토 조회 수:1760

추석이 민족 제일의 명절이라는데 분위기는 썰렁하군요. 뭘 살리네 살리네 해봤자.. 살아나는 건 없고 곡소리만 들리는 느낌입니다. 


후배 하나가 얼마전에 대장암 말기로 투병하다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젊은 녀석이고.. 최근 10년동안 행복하다기 보다는 힘겹게 현실과 싸우며 살아왔고 초등학교 다니는 딸아이가 하나 있고 그리고 이제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문득 명절 앞두고 생각이 나서 그녀석 와이프에게 전화를 해서 딸아이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어요. 과자값이라도 보내주려고.. 전화를 받다 말고 우네요. 덩달아 울뻔 했습니다. 몹쓸짓을 한건 아닌데.. 마음이 참 먹먹하군요. 아직 그녀석의 부재가 믿어지지 않습니다. 


빨래가 잘 마를것 같은 화창한 날인데.. 자꾸 그녀석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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