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참조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e_sports&ctg=news&mod=read&office_id=442&article_id=0000024952


스포츠계에서는 내란급의 범죄라고 말할 수 있는 승부조작 사건은 이미 그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외국의 사례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최악의 흑역사 블랙삭스 스캔들, 역시 메이저리그의 흑역사가 된 피트 로즈의 행각, 일본 야구계의 검은안개 사건, 대만 야구계의 검은 독수리 사건, 유럽축구계의 칼치오폴리를 비롯한 여러 승부조작 논란들이 대표적이죠.


한국의 경우는 2010년 스타크래프트1 승부조작 사건이 승부조작의 이름을 널리 알린 사건이었습니다. 2005년경에 터진 워크래프트3 맵조작 사건은 그 정도만큼의 파장은 일어나지 않았으니까요. 맵조작의 주범 장재영도 인지도 면에서 아는 사람들만 아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의 승부조작은 주작왕 마재윤을 비롯해 여러 프로게이머들이 걸렸고 당연히 영구제명을 당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타1 리그 멸망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011년에는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이 드러나 최성국 등 여러명이 영구제명 되었습니다. 2012년에는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는데 이때는 전민정과 전유리 두 여성 선수까지 걸렸습니다. 같은 해 프로야구에서도 승부조작 사건이 터져 김성현과 박현준이 영구제명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 프로농구까지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국내 메이저 4대 스포츠 모두 승부조작의 마수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감독' 신분의 강동희가 영구제명되었고 2년 후에 또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습니다. 전창진 등이 수사대상이 되었고 아직 사건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승부조작 사건의 특성상 단체의 징계처분이 법원의 선고보다 빠른걸 생각하면 무죄추정의 원칙이 사실상 의미가 없는 상황입니다.(대표적인 예로 마레기에 대한 케스파의 영구제명이 법원의 집유 2년 선고보다 더 빨랐습니다.) 2014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의 천민기 선수가 감독이었던 노대철의 강요에 의해 승부조작을 하게 되었고 내부고발 후 건물에서 투신하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다행히 천민기 선수는 살았습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2 승부조작 사건에서는 선수였던 최종혁, 최병현, 감독이었던 박외식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브로커 역할을 한 다른 인물 중에는 성준모가 있는데, 이 작자는 과거 스타1 프로게이머였고, 이스포츠 포털 사이트였던 파이터포럼에서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인물이죠. 스타2가 스타1에 비해 기반이 약한걸 생각하면 이 사건으로 인해 그나마 남은 스타2 리그 자체가 잿더미가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승부조작은 스포츠정신의 근간을 뒤흔들고, 팬들을 기만하며, 승부라는 개념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행위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최악질입니다. 적어도 해당 스포츠 시스템에 가하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선수 개인의 사생활 문제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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