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카리오가 가장 재밌더군요.


하트 오브 더 씨는 액션(?) 장면보다 포경선과 각 등장인물들의 성격 등의 묘사가 더 흥미로웠습니다.

론 하워드 감독은 항상 어떤 직업군에 대한 비하인드나 그 개개인의 성격을 영화상의 극적인 사건보다 더 재밌게 묘사했던 것 같아요.

크리스 헴스워스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오고 주인공이고, 가장 스타죠. 그런데 전 벤자민 워커가 가장 인상적이더군요.

꼭 에릭 바나와 콜린 퍼스가 섞인 듯한 외모입니다. 이 배우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데 대체 누구야? 라고 관심이 갈 정도로 

연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캐릭터의 출신답게 오만하고 고집스러우면서 무언가 자신이 없는 듯한 표정이 마음에 들더군요.

다른데서 조연으로 접했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전 처음보는데 이렇게 인상에 남다니 원래 어떤 평가를 받던 배우였는지 궁금하네요.

알고보니 뱀파이어 헌터의 주인공이었네요.



드니 빌뇌브 영화는 그을린 사랑과 프리즈너스 두 편만 접했는데 두 영화 공통적으로 은밀하게 감추는 것 없이 드러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노골적인 것과는 다른 의미이고 그렇기 때문에 서늘하죠. 시카리오도 그러네요. 

에밀리 블런트 캐릭터는 주인공이지만 관찰자에 가깝습니다. 지옥도를 보여주기 위한 캐릭터인데 보는사람에게 혼란스러움과 고통을 고스란히

전해주더군요. 두 남자배우가 무척 멋있게 나옵니다. 조쉬 브롤린의 자신만만한 모습은 얄미울 정도이고 베니치오 델 토로가 선글라스 쓰고

노련하게 총을 겨누는 모습은 그냥 입이 딱 벌어집니다. 그나저나 이 두 남자 캐릭터들은 무엇을 믿고 이렇게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가는지 궁금하네요. 



맥베스는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들과 다르네요. 100분이 넘는 뮤직비디오 속에 맥베스는 넋이 나간 것 같고 레이디 맥베스는 덜 미쳤고 이성적입니다.

전개가 빠르고 막 건너뛰네요. 그렇다고 러닝타임이 짧다고 느껴지는 건 아닌데 하여간 그렇습니다. 영화가 차갑고 축축한 느낌인데 2011년에 나온

폭풍의 언덕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제가 본 맥베스 영화 중에 액션장면이 가장 많고 멋들어졌네요. 이 감독이 어쌔신 크리드 영화판 만든다고 하는데

잘 만드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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