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구하는 문제

2016.09.24 21:03

하하하 조회 수:3859

요즘은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신혼집은 남자가 해온다는 인식이 남아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가 있는데 요즘 집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부모님께 손 벌리면 좋은데 형편이 안되는터라 스스로 해결을 해야되요. 그런데 이제 사회 나온지 3년 넘은 친구가 돈을 모으면 얼마나 모았겠나요. 결국에 전부 대출로 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요즘에 회사에 갑자기 큰 일이 생겨서 휘청휘청하는터라 섣불리 대출 받기가 겁이 나는게 문제인거죠.

이 와중에 여자친구는 무조건 서울에 가야된다고 하는데 주변 친구들이 부추겼는지 자기도 돈을 얼마 보탤테니까 공동명의로 하자고 하네요. 그 얼마라는 것이 천만원 좀 안된다고 하는데, 대출은 남자 명의로 받고 명의를 공동으로 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하니까 요즘에는 다들 그렇게 한다고 하는데... 쉽게 넘어가 주지는 않을 모양입니다.

결혼 한 친구 중에 제일 쉽게 집을 구한 케이스가 남자나 여자쪽에서 결혼 선물로 집 하나를 아예 사준 케이스인데 보통 그런 경우는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는 집안들이죠. 그냥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마무리 지어도 되는?

그리고 그나마 부모님들이 얼마씩 보태준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서 역시 명의 때문에 이야기를 하다가 목소리가 높아지곤 하나봐요. 부모님들은 자기 돈이 들어가는데 왜 남의 이름을 붙여주냐고 그러고 어차피 같이 사는데 당연히 공동명의로 해야되는거 아니냐라고 맞서는거고.

본인은 아무렇지 않은데 주변에서 부추기는 경우들 있잖아요. 집은 물론이거니와 패물이라든지 혼수라든지, 그게 참 사람 피곤하게 하지요. 그리고 점점 사람을 못 믿는 사회가 되니 벌써부터 이혼 생각하는거냐는 생각도 들 수가 있고요.

옛날에는 단칸방에서 시작하고 그랬다면서요. 요즘 드라마에 그런 장면이 나온 적이 있나요? 많이는 본 적은 없지만 죄다 준재벌급들만 나와서 사람들이 결혼하면 저게 당연한가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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