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7 09:26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427835&code=61221111&cp=nv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
"우리 크리스천 국회의원이 (당을) 지키고 있는 이상, 차별금지법 같은 악법은 통과될 수 없다"
"반기독교 문화를 막으라고 하나님께서 (안철수 후보를) 국회로 보내신 만큼 국가인권위원회 법 안에 들어있는 '성적지향' 삭제에도 앞장"서겠다며, 곧 "동성애와 동성결혼, 차별금지법, 목회자 납세와 관련된 분명한 입장을 밝힐 예정"
"조만간 안철수 후보가 나서서 동성애와 동성결혼, 차별금지법, 목회자 납세와 관련된 분명한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겠다"
문병호 최고 위원
“헌법 법률 조례가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방향으로 확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동성애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법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결코 허용할 수 없다”
"동성애·동성혼은 절대 반대한다. 동성애·동성혼을 허용하는 법률·제도는 오히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역차별이다."
그러다가...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는 26일 "동성결혼은 사회적으로 좀 더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동성애는 허용이나 반대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의 개인적 판단의 문제다. 차별금지법은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제정해야 한다"며 입장을 뒤집었다가
곧바로 취소했다.
허허허.
뭐 국민의당으로선 당연한 선택이긴 하네요. 재인, 당신만 두고 가지 않겠어!!!
지금 홍준표에게 나와바리를 빼앗기며 보수표가 훨훨 날아가고 있으니 보수 쪽으로 더욱 더 강력하게 나갈 수밖에요.
근데 재밌는 건 지금이 5자 구도인데.
시작할 땐 그나마 명색이라도 [개혁 vs 더 개혁 vs 개혁 보수 vs 보수 vs 진보] 일 것처럼 시작하더니 대선이 끝나가니까
[개혁 보수 vs 그냥 보수 vs 더 보수 vs 수구에 가까운 보수 vs 진보] 의 모양새가 되어 가네요. ㅋㅋㅋ 역시 이래야 우리의 대한민국이죠.
참고로 오늘자 리얼미터 여론 조사 결과가 참으로 의미가 깊은데요.
문재인 44.4%, 안철수 22.8%, 홍준표 13%, 심상정 7.5%, 유승민 5.4% 뭐 이렇습니다. 1위와 2위의 차이가 거의 더블 스코어.
이 정도면 심상정에게 맘이 가는데 일단 집권은 민주당이 했으면 좋겠다... 싶은 분들도 부담 없이 심상정 찍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문재인 지지자분들도 괜히 정의당, 심상정과 지지자들 공격하지 마시구요.
평화롭게 평화롭게 문재인은 당선되고 심상정은 10% 넘기고 하면 적어도 두 후보 지지자들은 참으로 아름다운 5월 10일을 맞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뭐 끝까지 1, 2위가 10%를 훌쩍 넘는 격차를 유지할 때만 가능한 아름다운 시나리오이고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이긴 합니다만.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걍 맘 편히 5번에 한 표 투자하게요. ㅋㅋ
2017.04.27 10:09
2017.04.27 11:01
뭐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되긴 어려울 것이다... 라는 얘기는 저도 본문에 적었지요.
근데 김대중 34%, 이회창 10%는 어떻게된 숫자인지 모르겠네요. 아주 구체적으로 적어주신 걸 보면 그냥 적으신 건 아닌 것 같은데,
대선 직전 여론 조사 기준으로는 둘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고 결과도 거의 그대로 나왔습니다.
2017.04.27 11:27
1997년 10월 27일 한겨레 1면 "97대선 여론조사 이회창 지지율 급락"이라는 기사에서 가져왔어요.
당시 김대중 34.3, 이회창 10.6, 이인제 21.9 였지요.
이인제는 최종 득표도 19.2% 여서 별 차이가 없이 끝났는데도 이회창은 최종득표율 38.7%가 나왔어요.
야당이 모든걸 걸고 힘을 모아야 되요.
당시 학교에서 선거날 수업하겠다는 교수한테 학생들이 항의해서 기차타고 시간과 돈을 길에 버리면서 한 표 찍었음에도 겨우 간신히 이겼어요.
2017.04.27 11:14
https://ko.wikipedia.org/wiki/%EB%8C%80%ED%95%9C%EB%AF%BC%EA%B5%AD_%EC%A0%9C15%EB%8C%80_%EB%8C%80%ED%86%B5%EB%A0%B9_%EC%84%A0%EA%B1%B0#.EC.97.AC.EB.A1.A0_.EC.A1.B0.EC.82.AC
선거 한달반 전의 여론조사이고, 3주전에는 32.1:31.5 였네요. 당연히 지금도 호락호락한 상황은 아니지만, 지금은 2주도 안 남은 시점이라..
그런데 권영길 표까지 긁어 모아서 이긴 선거라는 게 무슨 뜻인가요? 권영길 후보가 단일화를 했었나 잠시 고민했네요.
2017.04.27 11:38
새누리는 최저에서도 저기까지 끌어 올린 다는 거지 기간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결국 마지막은 무섭게 뭉친다는 거죠. 저 당시에도 대답을 안 한 여론이 다 이회창으로 갔잖아요.
저는 권영길이 당시 2.4%에서 3.4%사이 지지율이 나올 줄 알았어요. 만약 그게 나왔다면 정말 정권교체는 가능했을지 장담못했어요.
지금은 홍준표 말대로 야권이 갈라져 있는거고 여권은 대답을 안하고 있는 거죠. 지금 너무 장밋빛을 보는데 안철수가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지난 총선이후 예상했던 3분할에 가까워 지고 있어요. 진짜 통합은 이쪽에서 얘기해야 할 수 도 있어요.
2017.04.27 10:36
특정 종교의 지지를 받기 위해 문과 안 둘 다 질수없음!하면서 바닥에 머리박기 경쟁을 하는데, 암만 생각해도 저 표들은 이미 지하세계 거주자인 홍에게 귀속된 것인지라 얻을건 없고 잃을 것만 많은 경쟁 아닌가 싶습니다.
2017.04.27 11:05
어차피 홍준표에게 갈 표인데 문재인은 왜 저러나... 라는 반응을 다른 데서도 많이 봤는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우리 편 아님'과 '우리의 적' 이라는 차이는 작지 않다고 보거든요.
물론 문재인이 잘 했다는 건 아니구요(...)
2017.04.27 11:31
뭐가 옳바르냐와는 별개로 선거 전략상 제일 좋았던건 그냥 대답안하고 대충 넘어가는게 제일 좋았고 그다음이 그건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정론대답인데 이미 대답한거니 어쩔수는 없고 다만 동성애 찬성요 이거보다는 동성애 반대요 이러는거 선거상으로는 훨씬 이익이죠. 동성애 반대요 이런다고 얻을건 없지만 동성애 찬성요 이랬다가 잃을건 정말 많아요. 종편 기독교 단체에서 떠들거 생각하면 상상만 해도 머리가 아픔.
2017.04.27 12:39
선거가 그렇게 호락호락한게 아닙니다.
IMF로 거덜난 나라에서도 여론조사 김대중 34%, 이회창 10%에서
마지막은 이인제가 갈려져서 490만표를 갈라쳐 먹고
DJP 연합으로 해서 겨우 39만표, 1.6%차이로 이겼습니다.
당시 권영길(1.2%)표까지 다 긁어 모아서 겨우 이긴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