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씩 글이나 댓글을 올리곤 하던 유령회원이라 누구지? 싶으시겠지만, 그래도 인사도 해야겠고, 하고 싶은 말도 있어서 굳이 글을 남깁니다.
자정작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드러나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 사람이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게시글 말미에 차마 입에 담지도 못 할 구역질나는 욕설을 달아 글 보는 사람의 마음에 상처나 입히는 행태가 버젓이 자행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커뮤니티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하는 듀게 역시 포기할 수 밖에 없겠다 싶었어요.
뭐 그런 걸 가지고 그렇게까지?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욕이 정말 싫어요. 철없던 초딩시절 이후로 욕은 말해본 적도 써본 적도 없고, 교양 있는 인간이라면 지킬 선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비교적 안전지대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원초적인 욕설을 마주하니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근데 그런 걸 가지고 고소 고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닐테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겠죠. 같은 사찰의 승려가 싫어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기서 좋은 친구도 만들었고 정말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고마웠습니다.
여기까지 써놓고 보니 차단 기능이 있다는 것이 떠올라서 제목을 수정하고 올립니다. 저번에 한강물 드립 나왔을 때 진작에 차단할걸...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