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배터리, 번개)

2017.06.10 18:51

여은성 조회 수:1131


 1.새벽에 빌어먹을 비를 맞았어요. 그리고 잠깐 누워 있으려 했는데 그대로 자버렸죠...정말 짜증나네요. 왜 이렇게 운이 없죠? 


 하긴, 애초에 운이 없으니까 태어났겠죠. 태어났으니까 죽을 때까지는 열심히 살아야 해요. 사실 열심히 살지 않았었는데 열심히 살지 않는 걸 너무 오래하다 보니 열심히 살지 않는 것도 지겨워졌어요. 요즘은 열심히 사는 것 말곤 할 일도 없어요.



 2.휴대폰 배터리와 체력은 비슷한 개념이예요. 100%까지만 충전된다는 점이요. 100%를 넘어서 200%, 500%충전이 가능하다면 좋겠는데 말이죠.



 3.왜냐면 나도 나가고 싶지 않은 날이 있거든요. 나가고 싶지 않은 날은 그냥 쉬면서 체력을 200%까지 충전해 놓으면 나중에 놀고 싶은 날 연속으로 놀 수 있을 텐데 말이예요. 


 하지만 체력이란 게 어차피 100%에서 더이상 충전되지 않고, 어차피 한숨 자면 다시 100%로 리필된단 말이예요. 그래서 놀고 싶지 않은 날이라도 내 배터리를 그냥 놀려두는 건 매우 아까운 기분이 들어요. 왜냐면 오늘은 오늘 한번이잖아요? 어떻게든 나가서 서울을 빙빙 돌든 뭘 하든, 배터리를 소모시키고 오죠.


 한데 아무리 나라고 해도 배터리를 너무 방전시키며 놀고 나면 다음 날은 쉬어야 하거든요. 놀고 싶지만 체력이 없어서 나가지 못하는 날마다 체력 배터리가 100%를 넘어서 충전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그러면 놀고 싶지 않은 날에 의무적으로 놀러 나가거나, 놀고 싶은 날에 놀러 나가지 못하거나 하는 일이 없을 텐데 말이예요.



 4.휴.



 5.하...지겹네요.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뭐 그래요. 뭘 열심히 하려고 해도 열심히 할 무대가 마련되지 않으면 그럴 수가 없잖아요. 일터에 가 있거나 놀이터에 가 있거나 해야 열심히 뭔가를 할 수 있어요.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주말의 한산한 시간에는 멍하니 있는 것밖에 할 게 없는거예요. 이렇게 가만히 있는다고 해도 배터리가 100%를 넘어가며 충전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6.그래서 말인데 번개나 해보고 싶군요. 뭐 적당한 곳에서 적당한 걸 마시며 무한한 우주에 대해 얘기하는 건 재밌잖아요. 무한한 우주에 관심없다면 레서팬더 얘기를 해도 되고요.


 혹시나 해서 쓰는건데 번개는 제가 계산해요. 나도 누군가가 연 번개에 가면 당당하게 얻어먹을 거예요. 테이블에 두 다리를 올려놓을 정도로 당당하게요. 물론 실제로 테이블에 두 다리를 올리지는 않지만요. 테이블에 두 다리를 올리는 건 온몸에 문신을 한 네오나치 백인들로 가득찬 선술집에 가면 해야죠.


 한 8시반까지 쪽지체크해보다가 별 건수가 없으면 플랜B로 가야겠어요. 



 7.프로듀스 101은 몇 번을 재주행했지만 2시즌은 글쎄요...분명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생활소음삼아 1~11회까지 반복해서 계속 틀어놓을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프로듀스 101 1시즌의 매력은 매력을 넘은 마력적인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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