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7-12-16/google-researcher-accused-of-sexual-harassment-roiling-ai-field
지난 10년간 세상을 가장 많이 바꾸었고 앞으로도 당분간 세상을 가장 많이 바꿀 학문은 아마도 인공지능/기계학습일겁니다. 온갖 재능 있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분야이다 보니 여기서 성공한 사람들은 소위 말하는 산을 옮기고 바다를 끓인 사람들이죠. 그런데 이 분야의 주요 학회에서도 성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모양입니다. 지난주에 LA에서 열린 NIPS (인공지능/기계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학회) closing party에서 학계의 저명인사로 구성된 아마추어 밴드 Imposterior가 미국 상원위원 Al Franken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농담을 노래한 것을 계기로 Human Rights Data Analysis Group의 통계학자 Kristian Lum이 자신과 동료 학자들이 학계에서 경험한 성폭력에 대한 에세이를 적었습니다 ( https://medium.com/@kristianlum/statistics-we-have-a-problem-304638dc5de5 ). 이 에세이에서 Lum을 성추행한 것으로 언급된 Bradley Carlin(미네소타 대학 교수, Imposterior 밴드 멤버, 문제가 된 가사의 작성자)은 대학의 조사를 받고 있고, 최악의 predator 'S'로 언급된 Steve Scott (구글 senior researcher) 또한 구글로 부터 정직 처분을 받고 조사를 받는 중입니다. 많은 학생들에게 학자로서의 꿈과 영감을 고취하는 경험인 첫 학회가 성별로 인해 누군가에게는 학계를 떠나기로 결심하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그리고 학회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지도 못하는 반면에 학계에 남는 여성들은 거의 모두가 언젠가는 겪게 되는 경험이라는 점이 놀랍고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