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화에 대한 스포로 채워진 메모입니다.






둘 다 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한 상상, 그리고 '진짜 죽는다는 건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까지,

비슷하게 닮아있네요.

표를 그려서 정리하여 비교하고 싶을만큼,ㅎ 각각의 대해 두 영화의 질문 자체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답을 그려놓았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고스트~>는 죽은 영혼이 이승에 맴돌고,

<코코>는 아예 따로 마련된, 분리된 사후 세계가 존재하지요.


흥미로운 건 두 영화 다, 사후 세계 이후, 소멸의 단계가 하나 더 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그것은 '잊혀짐'과 관련되어있고요.

차이가 있다면

<코코>는 이승에서 잊혀지면 멀쩡히 길 가다가도 소멸을 당하고,

<고스트~>는 자신이 그 팩트를(잊혀졌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소멸되죠. (전 그 때의 호흡이 너무 충격적으로 좋았어요)


('사람이 언제 죽는 지 아니...'로 시작하는 원피스의 명대사가 오롯이 떠오르는 건..어쩔 수 없네요.ㅎㅎ)


잊혀지는 게 정말 두려워, 라고 말하는 게 <고스트~>라면

우리가 그를 잊지 말자, 라고 말하는 게 <코코> 같기도 하구요.



..역시, 표를 그리고 싶은 마음이 드글드글하네요.



<신과 함께>가 죽음 후 처벌에 대한 심판의 두려움을 안고 있다면, (사실 안 봐서 잘 모릅니다만..)

두 영화는 좀 더 다른 면에 대한 상상같아요.



+ 반면,

<원더풀 라이프>처럼

이승이 뭐라든 간에, 상관없이, 암튼간에 떠난 이는 자신의 행복 속에 잘 지낼 수 있길- 에 대한 이야기도 있군요.ㅎㅎ



어쩌다보니 죽음에 대한 영화들을 보게 되니 + 다 좋았어서 (아 여전히 <신과 함께>는 아직..) 

끄적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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