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지 않는 백인 친구

2018.09.11 02:18

S.S.S. 조회 수:3018

백인친구랑 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다~~~~~~~ 좋은데... 샤워를 하지 않는 게 좀 불만이에요.


저는 직장이나 외출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한번,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전 한번, 평일에는 적어도 두번은 하는데...

이 친구는 자기 전 옷만 훌렁훌렁 벗어던지고는 바로 침대에 들어오는 겁니다.

처음엔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그냥 넘어갔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매번 샤워를 하지 않고 당연한 듯 잠자리에 들어와요.

심지어 클럽에서 춤추느라 땀을 비오듯 흘린 날도 샤워할 생각이 없어 보이길래 '제에에에에발 오늘은 샤워를 좀 해줘!'라고 했더니 마지못해 하긴 했..

그렇다고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온몸이....할튼,, 더러울텐데 안씻고 어떻게 견디는건지...


그래서 참다 못해 물어봤습니다.

"기분나쁘게 듣지 말구....너 집에서 자기 전에 샤워 안해?"

"샤워를 왜 자주 하지? 우린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해. 자기 전에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은 아침에 하지 않는 편이고."

"난 적어도 하루에 두번은 하거든. 귀가했을 때, 출근하기 전."

"뭐라구? ㅋㅋㅋㅋ 우린 그런 사람은 위생염려증이 있거나 강박증이 있다고 생각할거야. 아, 물론 난 니가 그러는 거 신경쓰지 않지만."

지쟈스...내가 감사해야하나...


끈적거리고 몸에서 냄새도 나지 않느냐고 했더니 '너 나한테서 나는 냄새 좋다며?'라고 오히려 반문을...

사실 서양사람들 강한 체취가 참 견디기 힘들지만 이 친구한테서는 그게 약하게 은은하게 풍기는데 참 좋긴 하거든요. =,.=


정말 서양사람들 자주 씻지 않는건지...이 친구만 그런 건지...

보통 한국사람들 두번은 씻지 않나요? 저만 여러번 씻는 건지... 이젠 제가 헷갈리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6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16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new 상수 2024.04.27 25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new 메피스토 2024.04.27 79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new catgotmy 2024.04.26 47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new underground 2024.04.26 66
126077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new catgotmy 2024.04.26 96
126076 프레임드 #777 [1] new Lunagazer 2024.04.26 25
126075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1] new 산호초2010 2024.04.26 134
126074 한화 이글스는 update daviddain 2024.04.26 73
126073 낚시터에서 들은 요즘 고기가 안잡히는 이유 [2] update ND 2024.04.26 241
126072 토렌트, 넷플릭스, 어중간하거나 명작인 영화들이 더이상 없는 이유 [2] update catgotmy 2024.04.26 209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5] update 로이배티 2024.04.25 330
126070 에피소드 #86 [4] update Lunagazer 2024.04.25 52
126069 프레임드 #776 [4] update Lunagazer 2024.04.25 52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1] update soboo 2024.04.25 721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daviddain 2024.04.25 46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89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2] 상수 2024.04.25 278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3] Sonny 2024.04.25 1159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127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20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