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휴...심심하네요. 여러분도 심심하겠죠. 여러분도 나와 같이, 죽음을 기다리는 신세일 테니까요. 뭐 그야 죽는 건 엿같겠지만 그래도 죽는 건 태어나는 것보다는 덜 엿같은 일이예요. 어쨌든 죽을 날은 아득히 멀리 있으니 멍하니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어요. 무언가로 채워넣으며 살아가야 하죠.



 2.요즘은 뭐...그래요. 인생이...마치 산 꼭대기에서 굴려놓은 눈덩이처럼 굴러가고 있죠. 늘 말하듯이 잠재력의 시기는 끝났고 현실의 시기니까요.

 '넌 꿈이 뭐야?'라는 질문보다는 '넌 연봉이 얼마야?'라는 질문이 상대를 파악하기에 좋은 질문인...그런 나이가 되어버린 거죠. 하긴 뭐, 저런 질문도 상대가 노동자일 때나 통하는 질문이겠지만요. 자본가라면 돈을 버는 대신 돈을 불릴 테니까요. 자본가에겐 '넌 수익이 얼마야?'라고 물어봐야겠죠.

 
 3.어렸을 때...대학교까지만 해도 우리는 '소설가가 될 수 있는 사람'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 있는 사람'뭐 이렇게 불렸었죠. 무언가가 될 수 있는 사람...그렇게 불리는 동안엔 괜찮은 기분으로 살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불리워지지 않는 거죠. 까놓고 말해 얼마 버는 놈인지, 그리고 그걸 얼마나 은근하고 세련되게 자랑할 수 있게 됐는지가 중요해졌잖아요.

 하지만 일기에 늘 쓰듯이 나는 거짓말 하는 것만큼은 싫은거예요. 돈이 중요하게 됐다면, 그냥 대놓고 자랑하는 게 차라리 건전한 거예요. 은근히 자랑하는 거...그런 건 다 알면서 거짓말 치는 것 같아서 싫단 말이죠.


 4.휴.


 5.심심하네요. 심심...심심하단 말이죠. 위에 썼듯이 '무언가가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불리워지지 않는 인생을 산다는 거...그건 죽음을 기다리며 사는 인생이 되어버린 거니까요. 그냥 하루하루를 쾌락으로 채워넣으며 살아야...정확히는 기다려야 하죠.


 6.사실 쓸 건 없는데 그냥 7까지 가기 위해 계속 숫자를 늘리고 있어요. 아, 오늘은 더넌을 봤어요. 영화 자체만 놓고 보면 그냥 보통인데 의외로 컨저링 유니버스랑 잘 이어지는 거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애나벨2에 나온 흑인수녀는 애나벨2 이후에 다시 성당에 돌아간 건지 뭔지 모르겠어요. 


 7,그러고보니 올해는 듀게생파를 결국 못할지도요. 몇 번이나 도전해 봤지만 사람이 안 모였어요. 하지만 아직 9월이고 9월까지는 생일시즌이니까 마지막으로 한번 도전해 보죠. 아무리 생파를 많이 했어도 역시 듀게에서 못 하면 기분이 좋지 않잖아요. 여러분도 그렇죠? 그러니까 생일시즌의 파이널생파를 듀게에서 해서 화룡점정을 찍고 싶어요. 


 듀게 정회원 중 오실 분은 쪽지 주세요. 9월 중이라면 남은 날들 중 언제라도 할 수 있으니까 날짜는 신경쓸 필요 없어요. 낯선 사람 두명만 모이면(성비는 맞게) 듀게 생일파티를 해보기로 하죠. 


 혹시 생일파티장소가 너무 허접해서 안 모였던 걸까요? 둘만 모이면 5성급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해보죠. 숨바꼭질이나 하고 놀면 되겠죠. 정 안되면 다른 모임에서 사람을 좀 불러서 머릿수를 맞춰도 되고요. 두명! 낯선 사람 두명이면 돼요. 어렵지도 않잖아요?





 -----------------------------------------------



 


 생각해 보니 낯선 사람이라고 하면 기준이 너무 높네요. 잠깐 스쳐지나갔던 듀게사람이나 본지 1년 넘은 듀게사람도 낯선 듀게사람인 걸로 하죠. 


 날짜 맞추고 날짜에 맞게 예약하려면 시간이 드니...이번주 일요일까지 쪽지나 댓글로 주세요. 대체로 다들 주말에 시간이 날 테니 사실상 기회는 이번주 주말, 다음주 주말뿐이겠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6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16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new 상수 2024.04.27 39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new 메피스토 2024.04.27 92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new catgotmy 2024.04.26 49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new underground 2024.04.26 67
126077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new catgotmy 2024.04.26 100
126076 프레임드 #777 [1] new Lunagazer 2024.04.26 25
126075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1] update 산호초2010 2024.04.26 135
126074 한화 이글스는 daviddain 2024.04.26 74
126073 낚시터에서 들은 요즘 고기가 안잡히는 이유 [2] update ND 2024.04.26 244
126072 토렌트, 넷플릭스, 어중간하거나 명작인 영화들이 더이상 없는 이유 [2] update catgotmy 2024.04.26 211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5] update 로이배티 2024.04.25 331
126070 에피소드 #86 [4] update Lunagazer 2024.04.25 52
126069 프레임드 #776 [4] update Lunagazer 2024.04.25 52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1] update soboo 2024.04.25 723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daviddain 2024.04.25 46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90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2] 상수 2024.04.25 279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3] Sonny 2024.04.25 1163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128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20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