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굉장히 커요.

무엇을 하든 그로인해 누군가가 날 인정해주고

호의에 감사해주고 알아주길 바랍니다.

피곤한 성격이죠.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할 때 전 서포터포지션에서

자타공인 헌신의 아이콘입니다. 제 실력이 허용하는 한 철저히 서포트하고 희생하죠.

전 게임의 승패 못지 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팀동료에게 칭찬 받거나 감사를 받거나 게임 이후에 명예를 받는 것을 짜릿하게 느끼고 좋아해요.

그래서 오랫동안 칭찬받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이 들면 혹은 게임에서 비난받으면

더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시콜콜하고 재미없는 얘기지만 아마도

엄격한 어머니 밑에서 칭찬에 목말라하며

큰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사실 이 글 쓰게 된 동기가

제가 사무직 경험이 거의 없이 들어온 이 회사에서

ppt로 매뉴얼을 작성해보라고 상사분이 시키셨는데

열심히 뚝딱뚝딱 만들어서 보고를 드렸고

내심 잘 만든 것 같아서 칭찬해주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었다가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

묘한 불안감(?)과 실망감에 젖은 자신을 보며

쓰기 시작했거든요.

근데 글을 쓰는 도중에 전화가 와서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더니 갑자기 기분이 업되었어요.

익숙치 않은 ppt였지만 나름 혼신의 힘을 다했거든요.

음...어쨌거나 피곤한 인생입니다. 칭찬 듣기 힘든 사회에서 이토록 목말라 있으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79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3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039
113566 이런저런 연예잡담 메피스토 2020.09.29 393
113565 [넷플릭스바낭] 여러모로 망한 영화, 망한 선택 '사막의 끝'을 봤습니다 [4] 로이배티 2020.09.29 613
113564 엄마 엄마 [7] 지금만 2020.09.29 810
» 대부분의 사람은 외롭고 인정에 목말라있을까요? [6] 가을+방학 2020.09.29 831
113562 장옥의 편지 1화(배두나, 이와이 슌지) 예상수 2020.09.29 756
113561 <축빠들만> 코마 상태의 팬을 깨운 축구선수 [7] daviddain 2020.09.29 630
113560 행정력의 낭비라는 말 자체가 주관적이고 가치편향적이죠. [18] 가을+방학 2020.09.29 858
113559 정의당 드라이브 스루 집회 옹호, 안철수 우클릭 [12] 가라 2020.09.29 899
113558 정말 오랜만이에요... [10] 샌드맨 2020.09.28 755
113557 한국인을 힘들게 하는 방법 [6] 가끔영화 2020.09.28 819
113556 '30~40대 동호회 특징' 이라는 최근 본 가장 역겨운 게시물 [4] 귀장 2020.09.28 1644
113555 미쓰홍당무가 넷플에 없더라고요 [6] Lunagazer 2020.09.28 632
113554 도망친 여자를 보고(스포많음) 예상수 2020.09.28 482
113553 월북으로 결론이 나고 있군요. [23] 졸려 2020.09.28 1405
113552 안철수가 헛소리를 했군요 [2] 귀장 2020.09.28 603
113551 데브스. [5] paranoid android 2020.09.28 411
113550 이런저런 게임잡담 [3] 메피스토 2020.09.28 328
113549 [정치바낭] 추호 김종인 선생이 국민의함당에서 언제 뛰쳐 나갈까? (ft. 공정경제3법) [4] 가라 2020.09.28 567
113548 보건교사 안은영의 시대에 이만큼 가까이를 영업합니다. [7] 칼리토 2020.09.28 1009
113547 뮬란 재미있네요. 스포없음 하워드휴즈 2020.09.27 49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