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실 페미니즘이나 이런저런 젠더이슈들은 예전이 더 활기찼던 것 같아요. 화력 자체가 줄은 건 아니고...예전에는 커뮤나 채팅방에서 의견이 다른 사람들끼리 백병전을 벌였다면 이제는 다들 본진을 정하고, 자신의 본진에서 총이랑 대포만 쏘는 느낌이라서요.



 2.맨날 하는 말이긴 한데 나는 페미니즘 같은 거는 잘 모르겠어요. 나는 남자라면 뭘 가진 만큼만 큰소리를 쳐야 한다고 믿거든요. 


 한데 페미니즘 같은, 약자성이나 피해자성을 가지고 기어를 올리는 건 열량을 무한히 상승시킬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여성의 영역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나는 페미니스트는 싫어한다...기보다는 관심이 없어요. 내가 싫어하는 건 페미니스트 부류가 아니라 오히려 남자예요. 유튜브나 sns 같은 걸 켜고 매우 자신있게 떠들어대는 남자들 말이죠. 그런 남자들은 자신의 피상적인 느낌이나 단락적인 망상을 가지고 통찰력이 있는 척하느라 매우 바쁘더라고요.


 한데 여자는 몰라도 남자라면 그렇거든요. 50억이 있으면 50억만큼 나대고 100억이 있으면 100억만큼 나대고 500억이 있으면 500억만큼만 나대면 돼요. 한데 그런 유튜버들을 보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딱 맞아요. 많이 가진 놈들은 오히려 조심스럽고 가진 게 없는 놈들일수록 시끄럽고 자신감만 넘치더라고요. 유튜브에서 자신있게 떠들어대는 남자들을 보면 참 이상해요. 천억 원 가졌다는 사람을 만나봐도 저렇게 자신감이 넘치지는 않던데.



 3.뭐 됐고. 불금이네요. 어쨌든 금요일이 왔는데...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모임에 나가서 회비 3만원쯤 내고 사람들이랑 어울릴 수도 있고. 아니면 누군가를 만나서 얻어먹는 대신 그(그녀)를 미소짓게 해줄 수도 있고. 아니면 어디 가서 돈을 펑펑 쓸 수도 있고.

 

 하지만 전부다 많이 해본 거라서 이젠 뭘 하든 그저 반복일 뿐이예요. 허나 내가 고를 수 있는 선택은 저 셋중 하나죠. 저걸 반복하면서 '그나마 새로운'경험이라고 한다면 뭐가 있을까요.



 4.휴.



 5.전에 쟝블랑제리에 대해 썼던가요? 언젠 한번 다시 낙성대 언덕을 넘어 쟝블랑제리에 다녀올까...하고 있었는데 근처에 쟝블랑제리 지점이 생겼더라고요. 쟝블랑제리를 너무 쉽게 갈 수 있게 되어버리니 어쩐지 매력이 떨어진 것 같아요.


 '쟝블랑제리! 너 이렇게 쉬운 빵집이었어?' ...라는 느낌이랄까요. 



 6.아예 다른 지역 모임에 가볼까 싶기도 해요. 강동 사람들 모임이라던가, 성북동 사람들 모임에 껴서 나도 같이 강동 사람이나 성북동 사람인 척 하는 거죠. 하지만 올 때는 택시를 탄다고 쳐도...갈 때가 문제네요. 



 7.삼겹살에 된장찌개 먹고...2만 5천원만 내면 칵테일 무제한인 술집에 가서 칵테일을 먹어도 괜찮겠죠. 사랑만 있다면요.


 하지만 사랑이 없다면...남자에게 남는 건 허세뿐이거든요. 같잖은 유튜버들보다는 나으려면, 돈이라도 많이 내고 허세를 부려야겠죠. 어쨌든 불금은 내가 원하는 형태로 되기보다는, 여자에게 소환되는 형태로 되는 것이 좋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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