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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브러더스: 맬컴 엑스 & 무하마드 알리]

 작년에 나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블러드 브러더스: 맬컴 엑스 & 무하마드 알리]는 맬컴 엑스와 무하마드 알리 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에 처음 서로를 접한 뒤 이 둘은 가까워졌지만, 나중에 맬컴 엑스의 정치적 문제로 인해 둘은 멀어졌고, 그러다가 맬컴 엑스가 결국 암살되었지요. 이 두 인물에 대해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는 분들에겐 딱히 새로운 건 없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은 다큐멘터리이니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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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폴: 더 보잉 케이스]

 얼마 전에 나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다운폴: 더 보잉 케이스]를 보면 간간이 화나고 섬뜩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일어났던 두 항공기 사고를 시작으로 다큐멘터리는 항공기 업계의 대명사인 보잉사가 이윤과 주가에만 올인하면서 얼마나 생산 및 안전 기준들을 무시했는지 세세하게 보여주는데, 이게 그 동네 만의 일이 아니니 심란하기 그지없지요. 보고 나면 보잉사 항공기 탈 생각이 없어지실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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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림]

 또 다른 [스크림] 시리즈 영화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전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전에 나온 영화들 네 편에서 이미 다 우려먹었으니 또 만들 이유가 있나 싶었지만, 의외로 결과물은 여러모로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듣자 하니 속편을 벌써 기획 중이라는데, 갖고 놀게 또 있는지는 몰라도 이번 영화만큼 재미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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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ether]

 스티븐 달드리의 BBC TV 영화 [Together]는 영국의 어느 교외 주택가에 사는 한 커플이 2020년에 락다운을 거치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줍니다. 락다운 직전에 헤어지기로 했다가 어쩔 수 없이 당분간 같이 한 지붕 아래 있어야 하는 이들이 서로와 툭탁거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영화는 코미디와 드라마를 오가는데, 이는 꽤 소박하지만 두 주연 배우 간의 좋은 연기 호흡 덕분에 상영시간은 잘 흘러가는 편입니다. 보다 보면 우리는 그 동네 사람들과 달리 현 상황을 비교적 편하게 견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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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ether Together]

 [Together Together]의 두 주인공인 애나와 맷 간의 관계는 상당히 불편한 구석이 있습니다. 도입부에서 보다시피, 이혼한 지 얼마 안 된 맷은 혼자서 친자식 하나 갖고 키우고 싶다는 이유로 애나를 대리모로 고용했거든요. 애나의 임신 기간을 배경으로 영화는 이 둘 간의 관계 발전을 지켜보는데, 이들이 서로 간의 선을 규정하고 유지하려는 모습을 영화는 진지하면서도 웃기게 그려나가고 있고, 그러기 때문에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도 이들이 어떻게 될지 살짝 궁금해졌습니다. 그들이 여전히 선을 지킬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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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 맨션]

 [스트로베리 맨션]을 보면 여러 영화가 자동으로 생각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단 별난 티가 팍팍 나는 SF 이야기에서 장 피에르-쥬네나 테리 길리엄의 영화들이 연상되지 않을 수가 없고, 일부러 소박한 티가 나는 세트와 소품 디자인을 보면 미셸 공드리의 영화들이 즉시 떠오르지요. 하여튼 간에 뭔가 독특한 걸 찾고 계신다면,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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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조 라이트의 [시라노]는 2018년에 나온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그 뮤지컬은 당연히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고전 희곡 [Cyrano de Bergerac]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그 뮤지컬을 쓴 에리카 슈미트의 남편이기도 한 피터 딘클리지가 맡은 이 영화의 시라노는 그 큰 코 대신 왜소증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요. 호세 페레가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1950년 영화 [Cyrano de Bergerac]을 비롯한 다른 여러 유명 시라노 영화들을 아직도 못 봤지만, 일단 딘클리지는 시라노로서 전혀 꿀리지 않으면서 존재감을 매 순간 팍팍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 자체는 꽤 준수한 뮤지컬 각색물입니다. 확 끌리지는 않지만 비교적 잘 봤고, 그러니 다른 유명 시라노 영화들을 조만간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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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람]

 저스틴 커젤의 신작 [니트람]은 1996년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 주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대량 총격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나올 때쯤에도 상당한 염려와 논란이 있을 정도로 영화는 매우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일단 영화는 차분하고 건조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쓸데없는 감정이입 없이 이야기와 캐릭터를 굴려 가고 있고, 작년에 본 영화로 깐느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케일럽 랜드리 존스를 비롯한 출연진의 연기도 좋습니다. 여러 면에서 많이 불편한 비호감 영화이지만, 적어도 [조커]보다는 더 나은 영화라고 전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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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K]

 [Ted K]는 제목에 반영되다시피 테드 카진스키에 관한 영화입니다. 그에 관해 들어보셨다면 이 인간의 테러 행각에 대해 아실 텐데, 영화는 주인공을 냉정하면서도 가까이 들여다보면서 관객들을 끊임없이 불편하게 하지요. [니트람]처럼 결코 편히 볼 영화가 아니지만, 건조하지만 흥미로운 캐릭터 스터디로서는 먹히는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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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

 스티븐 소더버그의 신작 [키미]는 그의 최근 작품들처럼 날렵하고 효율적인 소품입니다. 이야기와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익숙하지만, 장르물로서 할 일 다 하고 있는 가운데 조이 크래비츠는 주연으로서 믿음직하지요. 시작부터 뭘 할지 다 보였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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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배트맨]

모 블로거 평

““The Batman” is palpably drenched in sheer darkness and grittiness from the beginning to the end, and I admire and appreciate that even though I have some reservation on its relentlessly grim style and rather sprawling narrative. I am not sure whether this can be described as fun or entertaining, but I must admit that I was often enthralled by its considerable style, mood, and details in addition to being more interested in the story and characters. Therefore, I guess I can conclude that the movie does work fairly well despite its several notable weak asp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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