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제가 팀장할때 팀원으로 잦은 마찰이 있었던 후배가 그만둔다고 인사하고 갔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회사 생활 보다는 흥하든 망하든 자기 사업을 해야 하는 성격인데 10년동안 이 꽉막힌 회사에서 너도 고생했구나 싶었습니다.

대충 들리는 소문으로는 작년까지는 그나마 제가 우산 역할을 해줄 수 있었는데, 올해는 부사장이 직접 회의를 주관하면서 다이렉트로 팀원들을 까고 있었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부사장이랑 저만 회의 하고 저만 까이고 왔거든요. 그리고 제 후임으로 새로 팀장으로 오신 부장님도 이 상황에서 몸조심 하시느라 그닥 커버를 안쳐주시는 것 같고요.
부사장이 이 친구 찍어내라고 저한테도 대놓고 얘기 했었는데, 결국 직접 찍어내셨네요.


이 친구의 캐릭터를 이용해서 자기들이 책임져야할 뒷처리를 시키던 분들이 회사 오너 바뀌면서 싹 날아가고 남은 사람들은 이 친구가 벌이던 기행과 사고를 덮어줘야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니, 어떤 관점에서 보면 이 친구도 이용당하다가 내쫒기는구나 싶습니다.

사실 남 걱정할때는 아니고.. 이 친구는 부모님도 여유있고 아직 나이도 저보단 젊고 자기 사업을 하든 어디 이직을 하든 하겠죠.
앞으로 마주칠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 새드엔딩 소식은 안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2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460
» [회사바낭] 후배가 퇴직인사 하고 갔습니다. [7] 가라 2022.03.30 653
119369 정치적으로 올바른 사람은 없다 [25] catgotmy 2022.03.30 600
119368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이해 [5] Sonny 2022.03.30 524
119367 정치적 올바름의 문제점 catgotmy 2022.03.30 426
119366 인데버 모스 [9] thoma 2022.03.30 496
119365 개인 돈으로 구매 했지만 그거슨 국가 안보상 기밀입니다. [16] 호밀호두 2022.03.29 1157
119364 엘롯기 [1] daviddain 2022.03.29 215
119363 탑 건 새 예고편이 떴네요. [12] 부기우기 2022.03.29 418
119362 아무도 관심없을 이탈리아 축구 [4] daviddain 2022.03.29 265
119361 [바낭] Cry... Our Wanna Be Nation! [10] 로이배티 2022.03.29 343
119360 [코로나19] 최신 뉴스 몇가지 [8] soboo 2022.03.29 672
119359 김정숙씨 국고 유용 사치논란 관련 청와대의 공식 브리핑 [9] soboo 2022.03.29 1163
119358 오만과 편견의 첫문장에 대해 [7] catgotmy 2022.03.29 693
119357 농담의 선 [2] 사팍 2022.03.29 526
119356 저렴한 뒤끝 [8] 어디로갈까 2022.03.29 720
119355 불평불만과의 작별 [3] 예상수 2022.03.29 365
119354 눈의 하얀색이 떠났다 [5] 가끔영화 2022.03.29 257
119353 파친코 (스포 전혀 없음) - 기술 잡담 [1] 양자고양이 2022.03.28 714
119352 파친코를 읽고 [7] Kaffesaurus 2022.03.28 1014
119351 김정숙이 옷은.. [35] 호밀호두 2022.03.28 167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