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걸그룹 얘기

2023.07.23 10:15

메피스토 조회 수:486

* 피프티피프티 사태엔 아직까지 특별한 반전이 없습니다. 


만일 여론에서 회자되는 것들이 사실이라면...정말이지 희대에 사건이 될 듯 합니다.

스스로 할복하는 황금알 거위라니. "일이 이지경까지"라는 말에는 '상식'이라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이 일을 추진했던 사람들 중 누구도 일이 이렇게 흐를꺼란 예상을.......못한거겠죠?



* 현재 K-POP 걸그룹을 지배하는 1군 그룹은 다섯그룹 정도겠군요. 아이브, 르세라핌, (G)아이들, 에스파, 그리고 뉴진스(힘을내요 JYP).


살짝 뭔가 겹치는 이미지의 아이브와 르세라핌은 엎치락 뒤치락. 

전소연컬러로 무장한 아이들, 회사차원의 큰이슈가 있었다지만 여전히 SM스러운 에스파와 최근 컴백한 뉴진스.


이중 뉴진스는 제 개인적으론 좀 독보적이라 느껴집니다. 

데뷔한지 시간이 흘렀다지만 신인이다보니 노출된 것도 그렇게 많진 않은데, 

그럼에도 이 친구들 보면 뭔가 굉장히 정교하게 설계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리듬으로 꽉 차있는 안무는 빈틈이 없고, 안무 따라가기 버거워하는 구성원=구멍이 없어요. 

이것이 타고난 재능으로 똘똘뭉친 애들을 어디서 잘도 모았다의 영역인지, 24시간중 25시간 연습의 결과물인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히 디바형으로 지르는...얘 하나 믿고 이 싸비 맡긴다...로 보이는 튀는 보컬은 없지만 그렇다고 묻히는 보컬도 없습니다. 


보통 0티어 1티어 그룹이라해도, 상향평준화를 전제로 가져간다해도 보컬이건 안무건 살짝 구멍이 있기 마련입니다. 

근데 얘들은 그게 안보입니다. 너무너무 잘해서 보컬이 막 에일리급이다...이런 얘긴 아닙니다. 

그냥 곡자체가 그래요. 보컬역량이 필요한 곡들도 아닌 와중에 노랜 또 좋습니다. 


비주얼 곡 안무 컨셉, 전부 잘짜여져 있어요. 

데뷔곡만 그렇고 후속곡들의 합이 그저그렇다면 걍 얻어걸린 행운이거나 소수 능력자들이 혼을 갈아넣은 결과물일뿐, 장기적인 지속성은 없다는 얘기겠죠.. 


그러나 컴백 족족 이렇다는건 회사차원에서 꽤나 고심하고 내놓은 결과물이란 얘기일겁니다. 

근래에 걸그룹들의 곡들이 기존 인기에 기댄 관성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고, 이제 좀 물리네...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컨셉의 동어반복이라서 물린다기보단 그냥 연차가 쌓여 갈수록 "대충만들어도 팬덤이 따라주니까 대충만들자"느낌. 


뉴진스도 언젠가 이 함정에 빠질지 모르지만, 벌써부터 그러진 않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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