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마이는 어떤 선수일까. 이마이는 최고 159km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는 우완 투수로 지난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초창기 행보는 '사고뭉치' 그 자체였다. 이마이는 2018년 미성년자 임에도 불구하고 흡연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온 탓에 5월까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이유는 확실했다. 징계가 끝난 뒤 이마이는 15경기에 승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4.81의 성적을 남기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첫해 가능성을 내비쳤던 만큼 이듬해에는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데 성공했고, 7승 9패 평균자책점 4.32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이는 2020시즌에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롤모델로 삼고 투구폼에 변화를 가져간 탓에 3승 4패 평균자책점 6.13에 그쳤으나, 2021시즌 제구 불안 속에서도 25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30로 활약하며 본격 눈을 떴다. 그리고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5승 1패 평균자책점 2.41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올해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이마이는 "지금까지 투수진이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한국 타선을 억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스미다가 잘 던졌는데,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는 강한 타자들이 많다. 변화구를 통해 제대로 카운트를 잡거나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1구 1구 열심히 던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마이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150km 중·후반의 강속구다. 이를 바탕으로 타자를 힘으로 찍어누르는 투구를 펼치는 유형. 그러나 강속구 투수들의 고질병과도 같은 제구는 스미다에 비해 떨어지는 편. 이마이는 지난 2021시즌과 올해 퍼시픽리그 최다 볼넷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은 이마이가 제구에 난조를 겪는 타이밍을 잘 공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https://v.daum.net/v/byfCFEHRoL


발단이 된 상황은 이러했다. 스미다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한국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풀리그 2차전 5회초 1사에서 시속 148㎞의 빠른 공을 김주원의 엉덩이에 맞혔다. 김주원은 곧바로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했고 스미다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스미다는 올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22경기 9승 10패 평균자책점 3.44, 131이닝 41볼넷 128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제구가 좋은 투수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 한국을 상대로도 단 77구로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1몸에 맞는 볼)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 자신의 몇 안 되는 실투가 김주원이 맞고 고통스러워했으니 당황스러울 법도 했다.



스미다는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너무 힘이 들어갔다. 타자(김주원)가 너무 아파해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미안한 마음이 풀리지 않았던 것일까. 스미다는 인터뷰를 마치고 도쿄돔 호텔 숙소로 향하면서도 김주원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 했다. 도쿄돔 과 외부 통로로 연결돼 있는 도쿄돔 호텔에는 현재 한국, 일본 대표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함께 묵고 있다.



KBO 관계자는 "스미다가 KBO 관계자에게 먼저 와서 '김주원에게 꼭 좀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하더라. 본인이 직접 영어로 '결승전에서 만나면 꼭 직접 사과하겠다'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말을 한 사람한테만 한 것이 아니었다. KBO 관계자는 "그 말을 전하려 김주원한테 가니 이미 알고 있었다. 스미다가 'KOREA' 단복을 입은 관계자마다 붙잡고 여기저기 말한 탓인지 여러 사람에게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말을 대만전을 앞두고 전해 들은 김주원은 "그래요? 그때는 아팠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웃어 보였다.



결승전에서 사과하고 싶다는 스미다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공교롭게도 결승행에 큰 역할을 한 선수가 김주원이다. 대만전에서 7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원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리며 한국의 6-1 승리와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5-1로 앞서던 5회 무사 2루에서는 우익선상 1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팀의 마지막 득점을 뽑았다.



김주원과 스미다는 이날 오후 6시 도쿄돔에서 다시 마주한다.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김주원이 일본과 재대결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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