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화의 날을 이용하여 파묘를 봤어요.

8시 영화였는데도,,, 만석이었어요.

제가 티켓팅할 때에는 7시 50분 정도 되었는데, 맨앞 양옆, 맨뒤 양옆,,,이렇게 4석만 비었더군요.

저는 맨뒤 오른쪽에 앉았어요...

흠,,,천만 갈 것 같은 기분....


그동안 파묘 관련 글을 읽지 않고 있다가 오늘 읽었어요... 좋게 평가하는 글도 있고, 실망이 큰 글도 있고,,

다 공감이 되요.


저는 재밌게 봤어요..

사바하 2 같은 기분....

사바하도 재밌게 봤으니 파묘도 재밌겠지요.


1. 스포가 될까봐 파묘 관련 글은 읽지 않았는데,,그럼에도 알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김고은의 연기가 끝내준다...같은...

흠... 저는 아쉽지만,,그렇겠구나,,,했어요..

무당,,,굿,,,,이러면 보통 카리스마,,,,

그 카리스마는 귀신에 빙의했을 때 나오는 초인간 하는 순간을 볼 때죠..

뭐,,,그러한 장면을 기대했던 것 같아요...


모시는 신에 빙의된 것도 아니고, 원혼에 빙의되어 대언하는 것도 아니고, 원혼을 달래는 것도 아니죠...

그러한 굿이 아니었기에,,,그러한 장면도 나올 이유가 없었겠구나,,,하고 생각해야 했죠...

또 그러한 장면은 많이 봐왔으니,,여기에선 안 봐도 되겠죠...

그냥,,,직업적인 무당,,, 프로페셔널한 무당,,,

다른 직종과 협업이 가능한 프로페셔널,,,자기 맡은 역할은 확실히 하는...



2. 실망한 사람들의 포인트는 거의가 끝판왕 귀신 때문이죠.

아,, 이제,,,,스포가 나옵니다....

왜, 반일 감정이 나오게 하느냐,,,하는 건국전쟁같은 비난을 하는 이상한 사람들...

또는, 흔히 나올 수 있는, 어떤 귀신의 실체가 나타나고, 심지어 물리적으로 형태도 나타났을 때, 그래서 그 두려움이 조금 사라질 때...

실망하는 사람들...이러한 사람들이 다수...

또는 그 물리적인 실체를 제거하는 과정 중에서 나타나는 어떤 실망감,, 또는 제거 후 나타나는 허무감(?)에 맥이 빠지는 사람들...

이런 장르영화에 꼭 친일, 민족주의 같은 사상을 넣어야 하냐,,, 꼭 그래야만 했니,,,하는 순수한 예술인....

(이런 식으로 분류하는 제가 좀 억지스럽네요..)


3. 어쨋든 저는 재밌었어요.

저도 파묘한 지가 1년이 안되네요...

선산의 산소 주변의 숲이나 나무,,,그 사이의 길들...이 많이 비슷했어요..

저는 담담하려고 했고, 기독교인인 저에겐 아무일도 안 일어나요..

일상에서의 어떤 별미의 이벤트도 없죠... 하느님이 보우하사....평탄한 교회 오빠.


4. 산소에서 말뚝이 나오는 것이 더 시시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거대한 묘가 말뚝이고, 그 묘안의 귀신이 말뚝인 것이 더 영화스럽죠..

다만, 풍수지리사가 그 귀신을 이기는 장면을 설명해야 하는 것이 곤혹스러운 일이죠...

(왜 이렇게 혀가 기냐,,,,)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음양오행을 설명해야 하니까요...설명인지 해명인지...


5. 그래도 재밌었어요.. 저는 착하니까요..

사바하 2 느낌이니가 사바하 2배 정도의 흥행이 맞는 것 같은데(이건 무슨 계산법),,,

아마도 천만은 넘을 가능성이 크죠. 반일 국뽕 영화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조금 도움을 주고 있고,

볼 영화가 별로 없는 좋은 타이밍이니까요...범죄도시3가 그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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