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보면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받아적었습니다. 


18:45 제가 무슨 팬심... 뉴진스를 무슨 팬처럼... 성공한 덕후... 저는 이런 표현이 와닿지가 않는 사람이에요. 저는 아이돌 문화를 막 이렇게 좋아했던 사람이 아니었었고, 항상 제 목표는 일하면서 뭐였었냐면, 제가 클린한 방식으로 어떤 꼼수나 방법을 찾지 않는... 음... 외형적으로도... 그런 방식으로도 내가 일을 잘했을 때 내가 어디까지 성공해볼 수 있을까... 그런게 궁금해서 도전했던 사람이었거든요.


어쩌면 이번 기자회견 영상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입니다. 저희 외부인의 관점에서 민희진씨는 뉴진스 덕후, 아이돌 덕후, 이런 식으로 정의하게 됩니다. 하지만 민희진은 본인을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민희진은 현재 케이팝 시스템이 정의하는 아이돌 산업의 내부에 자리를 두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은 아이돌 산업에서 일종의 외부자로서, 어떤 관행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미적 관점들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건 그냥 자아도취적 선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민희진이 거둔 미학적 성취, 대중적 교감을 생각해봤을 때 허언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핑크테이프의 아트필름 영상부터 해서 뉴진스로 이뤄낸 것들은 여타 아이돌과는 궤를 달리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그가 어떻게 이런 성취를 거둘 수 있었는지는 "아이돌 문화를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의 캐릭터를 고려해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방시혁과의 충돌도 이런 관점에서 필연적이었을 것입니다.  


49: 10 박지원님이 부탁을 한 거에요. 뉴진스 홍보하지 말아달라고. 르세라핌 나오기 전까지... 왜요? 왜 홍보하면 안돼요? 그랬더니... 무슨, 어? 민희진 걸그룹인 것처럼 착각을 시켜야 된대. 누가 누군지 모르게. 그게 말이 되냐~ 너네 왜 이렇게 양아치같이 하냐~ 저흰 이미 애들을 받았잖아요. 이걸 포기할 수도 없구. 내가 어떻게 해요 거기서. 또 싸워? 저는 뭐라고 생각했냐면 아 그래 니네가 방해를 해도 내 일만 잘하면 된다, 나는 내 일만 잘하면 된다... 그래서 전 보이콧을 한 삼사개월을 받았어요, 홍보 못하게. 전원 신인이다 말 못하고...


제가 이전에 민희진을 비판했던 글의 전제는 민희진이 자신의 레이블에서 제작과 기획의 자유를 온전히 다 획득해놓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인터뷰를 참조하면 민희진은 뉴진스를 제작하는 초창기부터 이런 식의 간섭을 굉장히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당신이 만들어보세요, 라고 해놓고 만드는 거 잠시 멈추세요, 그만 만드세요, 라고 해버리면 그 어떤 창작자도 이걸 수긍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본의 권력만을 이야기합니다. 저도 정황을 몰랐을 때는 그 프레임에서만 생각을 했지만... 민희진이 이렇게 인터뷰를 한 걸 봤다면 이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이 부분에서 '창작'이라는 주체적인 부분을 전혀 이해를 못하고 까라면 까라는 상사와 부하의 서열 문제로만 이해를 합니다. 민희진은 회사에 고용된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설령 회사에 고용된 디자이너도 상사나 사장에게 자신의 업무적 측면에 대해서 당연히 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민희진의 문제제기는 투자자와 영화감독의 관계와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감독은 투자자의 꼭두각시가 아니죠. 현실적으로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만, 최소한의 당위를 봤을 때 창작자는 자본에 고용된 사람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작자나 투자자가 현장에 방문해서 이 세트는 별로다, 저 배우는 지금 보니까 연기가 내 마음에 안든다, 조명은 몇개 이하로만 써라 이런 식으로 간섭해도 될까요? (물론 이런 갈등은 현장에서 당연히 있습니다) 박찬욱이 CJ 이미경 부회장이 시키는 대로 뭘 찍어야한다고 한다면 얼마나 황당한 주장입니까. 영화감독의 창작에 돈을 대줬다는 명목 하나로 제작자가 일방적인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게 아니듯이, 자본을 대줬다는 것이 창작자의 모든 의사결정권을 다 가져간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창작 산업은 창작자의 미의식과 예술적 감각에 자본이 의존하는 형태에 가깝고 또 당연히 창작을 하는 사람에게 자율권을 보장해야합니다. 그런데 민희진은 이게 처음부터 침해받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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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아이돌 산업의 특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그냥 공정품이 아니라, 나이를 먹는 사람의 문제이면서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사람의 문제입니다. 먼저 산업적인 측면에서만 이야기를 하면 아이돌은 잔인하게도 나이가 들고 30대쯤 되면 그 직함이 어울리지 않게 되는 한시적인 직업입니다. 약간 프로게이머 같은 성격이 있죠. (한국에서 왜 아이돌과 프로게이머 산업이 부흥하는지 이 부분에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해진 데뷔일이 있으면 데뷔를 시키고 이 아이들을 전력으로 홍보하고 활동을 시켜야합니다. 그런데 하이브가 이걸 못하게 했을 뿐더러, 일부러 착각을 시키려고 도구로만 활용한 겁니다. 민희진 입장에서는 당연히 미치죠. 최대한 빨리 활동을 해야 아이돌로서 주어진 한정 기간을 쓸 수 있으면서 이 산업에 뛰어든 아이들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이브가 그걸 못하게 한 겁니다. 민희진은 자기가 제작한 아이돌들은 홍보도 못하는데 하이브가 자기 이름을 팔아서 다른 아이돌을 홍보하는데만 쓰고 있습니다. 얼마나 화가 나겠냐고요. 


이건 민희진이 대단히 의로운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이돌의 입장에서, 아이돌 부모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너 아이돌로 우리 회사에 취직해, 너네는 민희진이 키워줄거야.라고 해놓고  

'너네 데뷔하지말아봐. 우리쪽 애들 일단 홍보할테니까 기다려.' 이러면 당연히 열받죠. 취직은 했는데 출근은 하지 말라고 하면, 성과제로 돈 버는 노동자는 얼마나 짜증이 납니까. 그런데 이 노동자들이 어린 애들이니까 뭐라고 항의도 못하죠. 그러니까 제작자는 속이 탑니다. 이런 부분에서 민희진이 뉴진스의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했다느 ㄴ것이고, 이건 그냥 흘려넘길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회사가 까라면 자회사가 기어야지...'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건 그냥 서열놀음 말고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군대 병장 이병 놀이죠. 그냥 민희진을 이해하기 귀찮으니까 대는 핑곗거리입니다.


51:06 이게 뉴진스가 OMG 그... 빌보드 핫100 올라갔을 때, 처음, 디토로! 근데 그 전까지 시혁님은 저희 뉴진스 나왔을 때 축하한단 말도 안했었고, 아무런 얘기도 없었거든요. 아무런 얘기도 없었어요. 근데 갑자기, 뉴진스 나오고 이걸, 빌보드 핫100에 오르고나서, 저한테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이 말이 있어요, 근데 갑자기 저한테 즐거우세요? 그 때 되게 의도가 이상해, 당연히 즐거운데. 이걸 왜 묻지? 그리고 오랜만입니다 희진님, 잘되서 좋아요, 이런 말 한마디도 없다가 갑자기 즐거우세요? 그래서 내가 크크크. 아 내가 어이가 없어서 크크크한거에요. 왜 웃어요? 진짜 궁금한 건데. 네? 뭐가 궁금한건데요? 아 즐거우시냐고요. 대화가 좀 이상하지 않아요? (이 때부터 급발진)


어떤 분은 방시혁이 좀 어색해서 좋으시겠어~~ 이런 도발적 칭찬을 했다고 하는데 그 것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뉴진스 데뷔때부터 민희진을 르세라핌의 홍보에 이용해먹은 방시혁이 저렇게 이상한 표현을 하면 민희진에겐 별로 좋게 들리지 않겠죠. 이런 부분에서 저는 방시혁씨가 수직적이지 않거나 비즈니스 상의 의사소통에 그렇게까지 능숙한 것 같진 않습니다. 누가 들어도 즐거우세요? 라는 말은 이상하잖아요...


민희진이 뉴진스를 제작하고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해서 불만을 해소하긴 커녕 의장이 계속 레이블 사장한테 갈등만 쌓습니다. 저건 경영자로서 좋은 태도가 아닙니다. 


1:08:00 제가 하이브랑 이상한 계약을 맺었어요. 주주간 계약이라고, 이거 밝히면 안되서 제가 내용을 못밝히는데, 이 주주간 계약이 제게 어떤 올무가 있냐면요. (변호사 제지)


1:08:59 그러니까 그 계약의 모순이 뭐가 있냐면, 제가 팔지 못하게 꽁꽁 묶어둔 5%, 제가 20% 지분이 있다고 했는데 제가 일부러 우리 직원들한테 좀 나눠줬단 말이에요. 2%를? 그리고 이제 저한테는 18%가 있어요. 그런데 이 18%로 경영권 찬탈한다는 개소리를 하고 있는데 그 18%를 행사함에 있어서... 아 이 내용 말하면 안된다고 그랬죠. 거기에 제가 행사... (변호사 제지) 그게 저한테 노예계약처럼 걸려있어요. 그게 행사가 안되서. 나는 하이브에 영원히 묶여있어야 하는 거야. (변호사 제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추가 언급) 제가 이런 용어에 되게 약하고 그냥, 뭐라고 그래야할까, 저는 경영머리가 있어요. 저는 비즈니스 머리가 있는 사람인데, 제가 또 경영학도는 아니잖아요. 미대 출신인데, 근데 이.. 이런 용어들. 이런 계약서 용어들, 이런 걸 제가 잘 숙지가 안되니까... 이제 그런 것 때문에 헷갈려가지고, 말나온 김에 이야기하면 그런 것들이 헷갈려서 원래 VC 였던 내 친구, 벤처캐피탈, 원래 VC였던 내 친구한테 아 씨 나 이거 모르겠는데 계약서, 나 이게 옳다고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이거 물어본 걸로... 걔가 법무법인을, 세종을 소개시켜줬단 말이에요. 제 친한 동생인데. 근데, 그걸 가지고 나한테 무슨... 무슨 프레임이었죠 그게? 뭐... 뭐... 외부 자문사에, 거창하게 막! 외부 자문사에 자문을 받았다! 저 하이브에 정확하게 요구할게요. 제가 누구를 만나서 어떤 투자를 받았는지 데리고 오라고. 데리고 오고, 내가 무슨 투자의 이야기를 받았는지 가지고 오라고. 존재할 수가 없어요. 저는 만난 적도 없고. 그런 얘기를 나눈 적도 없어서. 근데 그 카톡 내용 보면 뭐냐~ 궁금하실 거에요. 제가 이렇게 압박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안에서 저는 이 계약 때문에, 아예 하이브를 못벗어날 수도 있다니까요, 영원히! 근데 이 안에서 저는 원래 압박받고 있었지, 거기 아이들까지 나, 뉴진스 카피해서 나왔어, 그럼 이제 나 버리겠단 얘기잖아. 그럼 날 말려죽일거란 얘기에요. (변호사가 지나가면 신호) 그냥 저의 생각이에요.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1:12:18 (변호사) 더 듣고싶으시겠지만, 어, 주주간 계약 재협상을 했습니다. 근데, 답답하시죠. 어, 답답하시죠. 왜그러냐면 협상이 잘 안되기도 했고, 서로 입장이 다른 거라고 저는 이해를 해요. 근데 그 와중에, 부대표님이 하도 답답하니까 여러분들이 다 아는 카톡 내용도 나오고 한 거에요. 근데 그게 어디 가당한 얘기겠습니까. (민희진) 거기 무슨 사우디 국부 이런 게 있어요. 우리 그냥 상상, 이러고 노는 얘기에요 그냥. 뭐 그거를 갑자기 진지병 환자처럼 '자 어디 국부' 뭐 이렇게 얘기하면... 그럼 자기는 복수는 성공해서 하래매 그럼? 지가 왜 그런 얘기를 해 그럼? 아니 뭐 제가 지금 이게 너무... 아니 죄송한데, 제 성격이 원래 이래요. 이게 그러니까 제 입장에서는 얼마나 희대의 촌극으로 느껴졌겠어요. 아니 이 아저씨들이, 미안하지만 개저씨들이, 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어? 이렇게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막 다 캡쳐해가지고... 그래서 제가, 일대일로 이걸 일일히 응답을 하기가 싫었던 거에요. 수준이 너무 낮아서. 아니 왜 이지경까지? 저 솔직히 속 시원해요. 나 이거 주식 못받고 쫓겨나도 상관없어. 그냥 나 이거 솔직하게 다 얘기해서 차라리 시원해. 그냥 나만, 나쁜년이지만 않으면 돼. 저는 명예가 너무 중요한 사람이에요. 저는 명예가 너무 중요하고, 그걸로 살아온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이 새끼들이 내가 명예가 중요한 걸 알아! 그러니까 내가, 뉴진스 애들이 이뻐해서 못버릴 걸 아니까, 그걸로 나한테 흥정을 했잖아 지분 100프로로 하겠다고. 내가 한번 거기에 넘어가줬잖아? 또 이래! 그러니까, 난 뭐 어쩌라는 거야 도대체. 전 지금 어째야해요? 아니 대체 저 묻고 싶어요 정말. 나 어째야 해. 나 이 회사에서 벗어날려면 어떻게 해야해. 나 이렇게 다 다 묶여있는데. (변호사 제지)


이 계약서에 대한 부분은 다음 글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경업금지조약을 걸었는데, 이걸 퇴사 후의 기간에도 걸면서 주식보유 조건으로도 중복으로 걸어놨다는 것입니다. 민희진은 어도어의 주식을 18%가지고 있는데 이 중 5%는 무조건 하이브의 허가를 받아야 팔 수 있습니다. 하이브의 허가가 없다면 팔지도 못하고 포기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처분이 안됩니다. 그러니까 다른 회사에서 새출발을 못합니다. 영원히 하이브에서만 일해야하는 거죠. 이게 노예계약이 아니면 대체 무엇이 노예계약인지...??


(변호사) 이런 답답한 심정에서 그걸 아니까 부대표님이, 충실히 해서 여러가지를...(민희진) 박지원님 이거 보고 있으면 반성하세요 정말...!!(변호사) 노트를 하던 그게 여러분들한테 공개가 된 거고, 요거를, 아까도 박지원 대표와의 카톡에서 봤듯이, 그거를 떼내면, 오해를 사기가 쉽습니다. (민희진) 아니 그리고 박지원님, 나랑 친한척 잔뜩 해놓구, 시혁님한테 가가지고 그거그거 사바사바 해가지고 그거 또 이야기하고, 나한테는 또 자기가 잘해준 척 하고, 자기를 믿으래? 내 계약서 쓰는데 야 계약서 쓰는데 모르는데 이거 어디 물어봐야하는 거 아니냐 하면 자기를 믿으래. 자기는 배신하는 사람이 아니래. (변호사) 다들 아실거에요. 80대20 지분상태에서는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합니다. 뭐, 제3자 배상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는데 제3자 배상도 경영상 필요성이 있어야하는데, 다들 아시지만 어도어는 경영상태가 너무 좋아요. 재정상태가. 그래서 그런 경영을 할 필요성이 인정이 되지 않고 80퍼센트 주주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민희진) 아니...!!! (변호사)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희가 굳이 반박을 안하고 있었어요. 그런 차원이고 (민희진) 제가 병신이라서 가만히 있었던 게 아니에요...! 솔직히 뉴진스 이거... 아니 그 솔로몬 아기 아시죠? 엄마가, 진짜 지 얘면 얘를 안갈라. 나를 그냥 희생한다고. 저 얼마나 역겹고 답답했겠어요. 근데, 뭐래. 뉴진스 이 릴리즈. 아니 하이브 뉴진스 아끼는 거 맞아요? 뉴진스 릴리즈 내일이거든요? 근데 어떻게 월요일날 감사를 해? 이게 제정신이에요? 아니, 어떻게 내새낀데... 뉴진스 아낍니다~ 말로는 막 얘기해. 근데 이게 말이 되나요? 저는 그거부터 그것도 급습!! 내가 뭘 그렇게 잘못을 했다고 급습을 해~ 뭐 법인카드에서도 뭐가 안나오니까 무당 어쩌구 이런 거나 찾아내구. 제가 법인 카드 보잖아요? 야근 식대밖에 없어요. 배민. 아니 저는, 저희 재무제표 다 깔 수 있어! 저는, 여러분들, 제가 무슨 뭐 뉴진스 할 때 바이럴 했다 저 진짜 하나도 안했어요! 바이럴 업체, 알지도 못하고 나는, 하아...


이 기자회견에서 제일 의미심장했던 부분입니다. 민희진이 감정을 표현하는데 집중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다소 묻혀버린 게 있는데, 저는 이번 사태를 파악하는데 제일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비론적으로, 하이브 말도 못믿겠고 민희진 말도 못믿겠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행동을 볼 순 있겠죠. 어떤 사람들은 민희진의 이 기자회견을 계속해서 다른 레이블이나 아이돌을 구체적으로 호명하면서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저는 그게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건 결국 본인들과 상관없는 아이돌의 명예나 활동에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전제가 깔려있죠. 이 전제를 "하이브의 언론을 통한 민희진 공격"에 그대로 적용해봅시다. 하이브는 뉴진스에게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다른 아이돌의 이름을 호명하는 것만으로 그 아이돌의 이미지에 타격이 간다는 기준은, 아이돌들에게는 타격을 주면 안된다는 도의입니다. 이 도의를 하이브에 적용하면 지금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예 죽이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뉴진스는 다른 아이돌과 다르게 민희진이라는 총괄 디렉터의 존재감이 훨씬 강렬한 그룹입니다. 디렉터가 존재감이 희미해도 그 사람이 언론에서 안좋은 이슈로 계속 호명되면 아이돌 활동에 치명적입니다. 그런데 뉴진스 앨범 며칠 전에 민희진이 기업 경영권을 찬탈(...)하려고 했다는 추문을 대대적으로 퍼트린다? 이것때문에 뉴진스에게 엄청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이 들어갔습니다. 당장 검색해봐도 "뉴프티 뉴프티" 이런 말들 엄청 많습니다. 하이브가, 언론플레이로,  뉴진스를 잠재적 배신자나 배신자의 공모자로 만들어버린거죠. 이걸 기업에서 예상못했을리가 없습니다. 알고 한 선택입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얼마전에도 있었습니다. 안산 선수가 매국노라고 비판한 것 때문에 피해를 받았다며 그 가게 주인이 안산 선수에게 사과를 요구했던 사건입니다. 저는 그 사장이 쇼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안산 선수의 그 인스타가 그 자체로 화제가 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인스타로는 그 가게가 어딘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은, 그 사장이 굳이 최후의 해결책을 곧바로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자기 가게가 안좋은 소문에 휩쌓이는 건 정말 큰 위기입니다. 그러니까 이걸 최대한 빠르고 조용하게 처리해야합니다. 그 사장이 정말로 매출타격을 염려했다면 훨씬 더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안산 선수에게 인스타 디엠을 보냈으면 됩니다. 자영업자로서 본인의 인스타가 너무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으니 그 글을 내려주시면 좋겠다, 혹은 어떻게 이런 글로 우리를 죽이려고 할 수 있느냐, 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안했죠. 이런 경우 목적은 여론전 그 자체입니다. 노이즈를 일으켜서 일단 주목받고 자기 가게를 알리겠다는 거죠. 해당 가게는 같은 자영업자들한테도 엄청나게 공격받았습니다. 


이 여론전의 여파를 생각해볼 때, 하이브를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뉴진스가 아니라 르세라핌이나 아일릿이 컴백 직전이라고 쳐봅시다. 지금 한창 그 그룹의 컴백을 프로모션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소속 레이블에서 어떤 경영자가 "경영권 찬탈(...)"이라는 내부 이슈를 일으켰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하이브가 이런 식으로 언론전을 했을까요? 그게 아무리 확실한 사실이어도 이런 식으로 대대적인 기사뿌리기를 통해 공격하지 않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자기 소속 아이돌들이 그 여론전의 여파에 크게 휘말리잖아요. 상식적인 부부라면 자식들 등교하고 놀러가는데 그 자식들 친구앞에서 소리지르면서 부부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배우자가 아무리 나빠도, 그런 짓은 아이를 수치스럽게 하니까. 그런데 지금 하이브는, 뉴진스에게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뉴진스가 어떻게 되든 말든 여론전을 최대한의 규모로 일단 시작하고 있죠. 


하이브의 이 언론플레이 자체만으로도 민희진의 분노에 훨씬 더 많은 편을 들게 됩니다. 왜냐하면 민희진의 말을 떠나서, 드러난 행동과 그 결과를 봤을 때 민희진의 그 어떤 행동보다 하이브의 이 언론플레이 자체가 하이브 회사에 대한 부정적 가치평가와 뉴진스의 이미지 타격을 심하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20:30 그래놓고 또 뭐라고 그러는줄 알아? 뭐, 어, 인센티브를 50억이라고 표현했던? 저 50억 안받았어요. 20억 받았고. 박지원님이 10억 받았어요. 그 마이너스 실적 그렇게 잔뜩 있는 사람이 10억 받고 나 20억 받아서 내가, 야 20억이 작은 게 아니라 네가 10억이면 난 더 받아야돼 이거였거든요? 네가 빵원이면 난 20억 만족, 오케이. 너, 너, 10억이잖아. 너 왜 10억이야 다 마이너스잖아. 그리고 전체 경영을 하고 원래 그런 게 다 ceo들이고.... 오~ 나는? 나는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니네 방해 진, 어? 개같이 받으면서 내 여기까지 이뤄놨는데 응? 고작 20억? 하이브가 저 대우해준 거 같으세요?


1:23:08 (23년 12월달에 박지원 대표한테 보낸 카톡을 보여주며) 엔터역사 전례없는 시작과 기록인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가치를 이런 식으로 평가하는 집단에서 일하는 게 가능한 것 같아요? 왜 진심으로 말해도 그게 안먹히는지 의아하다, 여기 욕심이 대체 어딨냐아~ 대체!


이 부분의 인터뷰도 더 들여다보게 됩니다. 하이브는 민희진이 돈욕심을 부린 것처럼 표현하는데, 민희진은 하이브의 다른 CEO와 비교해봤을 때 이만큼의 업적을 이룬 것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요구하는 것이죠. 이건 영업직을 경험해본 사람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25:47 잘되는 걸 어떻게 견제하냐? 여러분, 잘되는 회사를, 자회사를 죽일려고 하는 게 그게 배임이구요 그게, 그게, 그게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일이에요. 그게 사익을 해하는 일이잖아.


1:26:12 하이브가 나랑 같이 오래 일하고 싶으면 그럴 의지를 좀 보여야된다~ 안좋은 소리 하, 앞에서 좋은 소리하고 뒤로 계약서 올무를 만들어? 왜 이렇게 작성된거야? 하면 희진님 묶어두려구요. 묶기만 하면 내가 기계 같이 일하냐? 전에 지원님 나한테 뭐라고 했어. 직원들 동기부여 중요하대매. 이렇게 내 뒤로 vp들 딴소리나 하고.


1:32:18 내부고발 이야기하면 하이브가 불리해지잖아요. 난 내가 왜 하이브 불리해지는 걸 고려해야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제가 하이브 솔직히 좀 반성했으면 좋겠어서... 야 이거 너네 진짜 반성안하면 내가 확 터트린다? 이런 느낌으로 솔직히 조금 그런... 약간 정신차리라고 보낸 건데... 저는 첫번째는 어떻게 보냈냐면 (변호사 제지) 아 이건 또, 이건 또 오해할까봐, 고것만 또 따가지고 '민희진, 협박 의도 있어' 이렇게 쓸까봐~ 지금 이렇게 얘기하시는 건데, 그거는 제가 상황 봐서, 모르겠어요 공개를 하든지, 아니면 하이브에서 저랑 얘기를 해서 할 생각이 있든지 뭐 이러면은 뭐 얘기를 하는 게 그나마, 상대방이 막 개같이 싸운다고 나도 개같이 나갈 필욘 또 없잖아요. 그냥, 그냥 뭐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지고 들어가서 하이브에 협상, 아니에요 다 까고 이 개새끼들아! 한 거고 저는. 저는, 그러니까. 들어올거면 나한테 맞다이로 들어와. 어? 이렇게 비겁하게 뭐 어쩌구저쩌구 뒤에서 지랄 떨지 말고, 내 앞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해! 그냥 이게 저의 생각이다.


1:45:14 솔직히 저 되게 빡세잖아요. 저 보시는... 저 성격 아는, 보니까 저 년 장난 아니다 이런 생각 들잖아요. 아니 근데 저 마음 약해요. 막 약하니까 씨발 이렇게 열받는거지. 근데, 근데 왜냐면 나는 고상한 척 하는 게 싫거든. 막 고상한 척, 겉으로 아아아 이러면서 뒤로 가가지고 막 쌍욕 다하면서, 겉으로는 안한 척 아 저는 아닙니다 이런 게 저는 싫어가지고 그냥 내고 있는 건데


이 부분에서 크게 웃었습니다 ㅎㅎㅎ


1:46:02 그냥 저는 어쨌든, 의기를 가진 사람들이, 그래도 조금 일을 하고 있다, 이런~게 있어야 하는 거지. 그럼 뭐 이렇게 맨날 돈~~ !! 막 이렇게 하는 게 도대체 뭐가 멋있고 이게 업에 뭐가 좋냐, 그게 배임이야 내가 생각할 땐.


많은 사람들이 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을 민희진이 너무 돈 욕심을 부렸다~라고 하는데 저는 이런 해석이 전혀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해석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수많은 세계사의 사건들이 얼마나 개인적인 감정으로, 비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를 등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민희진을 욕심쟁이로만 보려는 편견이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돈보다 다른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아예 돈 욕심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정당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할 때도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 것조차도 돈욕심으로 다 해석하는 건 그냥 처음부터 민희진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생각이 없었던 걸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볼 때 이 부분에서 민희진의 미학과 방시혁의 자본주의적 가치가 상호충돌한다고 봅니다. 이 이후의 부분도 하이브라는 기업에서 비슷한 이미지의 아이돌을 너무 빨리 출시하는 것도 그렇고, 앨범 판매 방식이나 포토티켓 같은 부분도 민희진이 나름의 가치를 담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쓰면 쓸 수록 좀 기가 막히긴 합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블과 연봉협상을 해서 어마어마한 액수를 받았다고 하는 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죠. 그런데 케이팝 시장에서 정말 압도적인 성취를 거둔 민희진의 연봉협상에 대해서는 그의 모든 성과나 미학적인 부분에서 아예 해석을 안해버립니다. 


1:54:53 (변호사) 올해 초부터 주주간 재협상을 했구요. 그게 다 협상이 잘 안되고 있는 찰나였습니다. 서로의 입장도 달랐고, 생각하는 것도 달랐고. 어, 그, 어도어 뉴진스에 대한 입장차이가 있어서. 잘 진행이 안됐습니다. 그래서 그 답답하던 찰나에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 여러가지 생각들을 담은 개인 메모라고 보시면 됩니다.


1:56:00 저는요, 시혁님이 손을 떼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게 능력없어서 손을 떼라는 게 아니라요. 시혁님은 의장이시잖아요. 그러면은 의장이 이렇게 두루 봐야되는데 저희 레이블과 플레디스와 지코...? 가 하는 코즈 레이블 말고 빌리프랩, 쏘스뮤직, 그리고 이제 빅히트 뮤직, 여기는 시혁님이 프로듀싱을 하신단 말이에요. 근데, 이 당연히, 사람이 다 저같지 않잖아요. 의장이 이렇게 주도를 하면 알아서 기는 사람들이 생기거든요. 이게 제가 아까 군대축구라는 비유를 했잖아요. 골대로 자꾸 몰아준단 말이야. 그럼 다른 레이블들이 의장에게 잘 보일려고 이상한 짓을 해요. 그게 이..인간의... 하이브가 꼭 잘못을 했다는 게 아니라 에스엠도 그런 문제가 있고 에스엠도 멀티 레이블이 아니라 다른 문제가 있죠. 이... 인간 본성의 문제라는 거에요. 근데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최고결정권자가 그냥 위에 떠있어야죠. 그치 않아요? 그래야 자율적으로 경쟁하고 서로 이렇게 건강하게 크지~ 최고 결정권자가 내 새끼는 첫째, 내 새끼는 둘째, 이렇게만 하면 당연히 밖에서 볼 때 누가 적자냐 누가 서자냐 이런 쓸데없는 논의가 나오잖아~그니까 저는 어쨌든 이렇게 큰 기업을 경영할 때 제가 이번에 내부고발하면서 무슨 얘기를 했냐면 esg 경영 하시라고. 건전한 경영에 대한 고민이 단순히 뭐 무슨 오일 종이 녹는 종이 이게 무슨 말장난이야...종이는 다 녹아요~ 그걸 무슨... 뭐 무슨 말장난이야. 차라리 앨범을 덜 찍어야지. 덜 찍게 만들어야지. 왜 이런 말장난을 하냐고. 그러니까 이게 건강해질려면 이게 약간 그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하지만 그 오너십이 있어야해요. 내가 이 회사를 어떻게 운영할 건지에 대한 확실한 그 로드맵이 있으면, 사실상 더 큰 균형을 오너가 맞춰야해. 그러니까 카피가 나올 수가 없어져야 하는 거에요. 사실. 카피가 나오잖아? 그럼 지적해야해. 야 너 예전에~ 얘한테도 무례고 실례고 지금 얘한테도 안좋아. 서로 제 살 깎인 거잖아. 그러니까 저는 솔직히 말하면요. 뉴진스 죽일라고 생각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제가, 애미 마음으로, 살릴라고 이의제기 한 거에요. 왜 우리 애들 죽일라고 그래. 이게 얘네가 단순히 따라했다가 아니야. 이전에 있던 우리 브랜딩이 기성화가 돼요. 우리의 유니크함이 기성화가 된다고. 왜 그걸 안에서 하냐고. 밖에서 해도 열받아 뒤지겠는데. 그걸 안에서 하니까 더 열받는 거에요. 왜 그 마음을 모를까요? 이거를 창작자이고 자유나 존중까지 안가도 그냥 인간 본성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거를 합리화할 게 없어. 그, 나는 건강하게 경쟁하자 이거야. 왜 뭘 베껴. 지금 깜짝 놀랬던 게, 뉴진스 포뮬라가 뭐가 있냐면 예를 들면 뉴진스의, 빌리프랩 오디션 포스터랑 뉴진스 뽑았던 걸그룹, 그 우리, 플러스 오디션 포스터 이거 비교해보세요. 똑같애. 그 톤앤매너가 똑같애. 표절 걸리지만 않을 정도의... 그런 브랜딩이 없었는데, 그냥 그런 브랜딩을 카피한거야. 그 다음에, 한복으로 명절에 고궁에서 각잡고 찍었던 아이돌, 우리가 잘났다는 게 아니라, 그런 한복 화보 컨셉이 없었어요 이전에. 없었는데, 갑자기 뉴진스가 두번을 하고 나니까 아일릿이 그 부분을 똑같이, 사진 보면요. 막 구분도 안돼. (변호사 제지) 아 아무튼. 네 이 모든 것들이 다 문제에요. 아무튼, 그런 상황이, 그런 것때문에 이제 이런 의도가 너무 안좋다~ 왜 이런 포뮬러까지 따라... 우리가 샤넬 행사하고 데뷔를 했는데, 샤넬이... 하이브가 꽂아준 게 아닙니다. 여기 샤넬 관계자가 오셔도 제가 이야기할 수 있어요. 우리 광고는 하이브가 꽂아준 게 아무 것도 없어요. 그냥 뉴진스 나오자마자, 그리고 그 전에 저를 궁금해해서 다 들어오신 분들이지, 뉴진스 광고업주분들, 다 저랑 잘 아시고 다 친하신 분들이고 지금 이것 때문에 굉장히 걱정해하고 계세요. 제가 광고주분들한테 되게 죄송하거든요? 왜냐면 그분들 다 저 믿고 저 보고 오신 분들인데... 약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본의아니게. 뭐 제가 벌인 일은 아니니까... 근데 뭐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샤넬에서 쇼를 이제 먼저, 그... 우리가, 쇼가 아니라 샤넬 행사로 먼저 나오게 됐어요. 그런데 그게 솔직히 말하면, 저희 의도가 아니었어요. 첫방보다 어떻게 하다가 쇼가 먼저 잡힌 거야. 아니 어쩔 수 없이 그래서, 근데 그래 이렇게 나가는 것도 이색적이겠다, 재미있겠다. 그래서 첫 등장이니까 브랜드도 좋고 하니까 그냥 우리가 잘 나가자 해서 나갔는데. 이번에 아일릿이 아크네로 그렇게 또 나간거에요. 아크네 브랜드로. 뭐 이런 패션쇼 잡고. 이런 포뮬라의 그, 그, 플로우 있잖아요. 이게 비슷해져버리니까. 이거 의도된, 이거야말로 의도 아닌가요. 이거 완전 의도된 어떤 흐름 아닌가. 그리고 왜, 우리 안무 왜 마음대로 쓰셨어요? 나 너무 묻고 싶어. 답변이 너무 이상하게 왔거든요. 왜 우리 안무 쓰셨죠? $%$ 왜 우리 키안무, 우리 안무가들이 개빡쳐했거든요. 왜 우리한테 허락도 없이 저 안무 쓰는거야. 그리고 그러면서 이 의도된게 르세라핌 안무도 갖다 쓰고, 뭐도 갖다 쓰고. 마치 하이브에서 모든 수혜를 받은 팀인것처럼 포지셔닝을 하려는 의도가 보이잖아. 그런데 여기에 반기를 안드는 게 역적이에요. 이게 안좋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은 직원인거지.



이번에 인터뷰를 집중하고 들으면서 제일 놀랐던 부분입니다. 민희진이 하이브에 반감을 표하는 부분은 아이돌의 제작과정인데, 아일릿이 뉴진스의 데뷔 과정 중 사고로 생긴 패션쇼 데뷔를 일부러 따라했다고 하더군요. 전문 용어로 하면 이런 게 바로 "손민수했다"라는 거겠죠? 위에서 한복 화보 이야기도 하려고 했다가 변호사에게 제지당했는데, 이렇게까지 뉴진스의 데뷔 과정을 다 따라해버리면 민희진이 정말 열받을만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게 원청이 하청의 기술만 빼가고 팽하는 것이라고 하던데 저는 그런 해석에도 좀 공감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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