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화보면 누구보다도 막 분석하고 줄거리 중요시 하고 그러는 사람입니다.

영화보면서 영화파악도 잘하구요


근데 황해는  그냥 멍때리고 봤네요. 그냥 순간 순간의 화면을 눈에 담으며 재미있게 봤습니다.


운전기사와 저 일당은 뭐야? (스포일러 아님)

버스사장, 저 사람 연변택시사장인가? 누구지? (스포일러 아님)

이 두가지 의문 외에

중간 중간 여자들 나올때 마다, 다들 비슷비슷하게 보여서, 얼굴 구별하기가 힘들어서,

의문을 잠깐 잠깐 가진 거 외에는 그냥 그러려니 또 멍때리며 봤습니다.


생각할꺼리가 생기면, 그 시점마다 곧이어 적절하게 숨막히는 액션씬이 나오고 도망씬이 나와서

그럴 겨를도 없습니다. 


이건 음향도 큰 역할을 하는거 같은데 중요 액션씬마다 "둥둥둥" 북 소리 같은걸 울리는데

그게 콘서트처럼 몸을 울리면서 화면에 집중시킵니다.

(집에서 보시면 이 느낌을 모르실듯. 다른 영화보다도 액션에 사운드가 큰 역할을 하는 거 같음)


많은 의문이 중간 중간 제대로된 설명도 없이 막 던져지는데 

영화가 다 끝날갈때 까지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관객과 같이 영화 속 인물들도 그러려니 짐작하고 오해 합니다.)


그거 영화보면서 다 이해할려고 하면 괴로우실 거예요. 상영 중에 다 이해할 수도 없구요.

곧이어 나오는 액션씬의 감상에 방해만 되구요.

그 순간 이해되는 것만 이해하고 이해가 안되는 건 그냥 넘기고 보세요.

관객의 이런 반응도 감독이 의도한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의 관람자세 중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론은, 황해의 재밌는 부분은 액션이고 그리고 이 영화에서 액션은 극장의 환경에 기대는 비율이 큽니다.

그러니 황해에 대한 안 좋은 평이 많은데, 영화든 책이든 좋고 나쁘고는 자신이 직접 봐야지 알 수 있는 거니깐

아예 안 보실거면 모르겠는데 보실거라면 극장에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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