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등산가고 싶다고
투정부리다가
기어코 갔다왔습니다.
뉘 집 뒷산인진 모르겠으나 저 멀리 보이는 관악산을 목표로 걷고 걸었습니다.
이렇게 눈 쌓인 산이 그냥 보고 싶었어요.
저 멀리 펼쳐진 산자락의 눈도 보고 싶었구요.
눈 덮인 서울도..
그냥 올라가면 가슴이 뻥 뚫릴 줄 알았죠.
평일이라 그런지 등산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 150%의 체력이 필요합니다.
점심먹고 조그만 가방하나 메고 휙 올랐는데 아이젠, 스틱, 스패츠, 장갑, 모자... 장비는 많을 수록 든든하단 걸 깨달았네요.
집에 와서 뜨겁게 씻는데 제가 산에 가고 싶어 하는 이유는 뜨거운 물에 담갔을 때의 만족감 때문인가봐요.
...는 과장이고 무사히 즐기고 오셔서 다행입니다. 사진 정말 마음이 확 뚫리는 것 같아요. 전 등산이라는 걸 해본 게
초등학생 때가 마지막이거든요. 보기만해도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