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추가 벌점과 같은 건 여전히 반대합니다. 단지 이 게시판으로 이사온 뒤로 제가 벌점을 조금 크게 매기긴 했습니다. 이전 단위로 계산하면 5점으로 1차 경고까지 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최근 들어 신고가 별로 없어서 이 때문에 경고까지 간 사람은 없습니다. 하여간 정말 게시판을 흔들만큼 큰 일이라면 신고가 꽤 많이 접수되는 편이라, 기존 규칙을 바꾸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분노에 정신을 못차릴만한 일이 발생한다면 관리자에게 신고를 하세요. 어느 정도 여과는 거치겠지만 반영이 될 겁니다. 이 정도면 한 사람의 신고가 꽤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회원 리뷰 게시판을 통합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역시 반대입니다. 그런다고 여기서 영화 관련 글들이 특별히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다면 이 게시판의 중요한 자산들을 잃게 됩니다. 지금 회원 리뷰를 척 봐도 아실 수 있습니다. oldies님의 고전 영화 리뷰 시리즈, Q님의 지알로 영화 리뷰 시리즈, 곽재식님의 홍콩 영화 리뷰 시리즈 같은 것들이 메인 게시판에 섞이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여기선 신작 영화 리뷰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게시판에 어떤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다면 직접 써서 올리시면 됩니다. 무언가를 쓰지 말라고 하는 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돌 글을 쓰지 말자는 게 무슨 의미가 있죠? 그렇다면 이 게시판에서는 영웅호걸, 몽땅 내 사랑, 드림 하이, 마이 프린세스, 웃어라 동해야에 대한 이야기도 올리지 말아야 합니까?

게시판의 원래 성격? 순수성?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주인장부터 보시죠. 영화 관련 글을 쓰는 장르 작가입니다. 이전에 그것말고도 별거 별거 다 했습니다. 클래식 음악 관련 글도 썼고 심지어 패션 기사도 썼어요. 순수성 따위는 가져본 적도 없습니다. 당연히 이 게시판도 절충적인 게 당연합니다. 그게 원래 성격이에요.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제 블로그도 이전처럼 더 절충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영화 리뷰만 있는 곳이어서는 곤란하죠. 귀찮아서 자꾸 보류하고 있지만.

아이돌 이야기가 많다고 투덜거리시는 분들은 최근 들어 이 곳에 클래식 음악이나 공연 예술에 관련 글들이 이전보다 부쩍 늘었다는 것을 슬쩍 넘기시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리뷰나 관련글, 질문도 꾸준히 올라오고 방송도 많습니다. 아마 그 분들은 그런 게 올라오는 것도 몰랐겠죠. 이런 데엔 관심이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도훈 기자가 이곳에서 음식이나 아이 사진에 트집잡는 사람들을 히틀러 유겐트에 비유하던데, 전 그 비유를 트집잡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반대로 백배공감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게시판 상이 있으면 글을 쓰면서 스스로 만들면 됩니다. 글도 안 쓰고 이바지하는 것도 없으면서 왜 남보고 입 닥치고 있으란 겁니까? 도대체 무얼 위해서요? 심지어 주인장도 가만히 있는데, 누가 맘대로 이 게시판의 성격을 정의합니까?

그리고 아침에 링고님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이번 결정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그 결정이 요새 게시판 분위기와 관련이 있는 건 여전히 사실입니다.

여긴 커뮤니티입니다. 서로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주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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