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오직 쌀밥??

2011.02.05 21:23

쇠부엉이 조회 수:2673

*

위가 원래 안좋아요.-정확히 말하면 제가 망가뜨린 듯.-ㅡㅡ;;

주기적으로 편두통이 심한 편인데 한 1년여 간 아플때마다 아스피린을 복용했더니....크흑 위염이 왔어요.ㅜㅜ

아스피린 오래 먹으면 위염증세 온다는 말을 그 이후에 주변에서 심심찮게 목도하고선 제 잘못인걸 알았지만..이미 늦었어요.

 

생전 처음으로 위염약 일주일간 먹으니....살 것 같데요?? 근데

어느날인가 먹은 돈까스 한 접시로 도로 반납. 그 이후 두 달 뒤 병원가서 또 위염약 먹어야 했어요.

이후 그 좋아하던 튀김은 그림의 떡이 됐어요. 기름진 음식을 도무지 위가 해결하질 못하고 쩔쩔 매는게 먹으면 느껴질 정도.

 

이후로는 조심조심하면서 살았죠. 위내시경 검사를 하려고 건강검진 준비하던 차였는데

덜컥! 임신을 해버린 겁니다. 하필이면 건강검진을 하려던 그 시점에.

맨정신에 내시경은 절대 불가인 극도의 예민한 목구멍의 소유자인 저로선 수면내시경이 최선인데..임신한 상태에서 마취약은 안되거든요.결국 연기.

 

근데, 이놈의 임신이란게 입덧을 시작으로 나날이 위가 힘든 상황에 겹겹히 처하는 과정이더군요.

원래 위가 안좋은 사람은 입덧을 더 심하게 한대요. 장난 이니었어요.

겨우 입덧이 가라앉은 지금에도...소식을 해야해요. 그리고

이제는 튀김만이 아니라 밀가루 음식에 위가 격하게 거부반을을 일으키네요?

 

엊그제 인스턴트 그만먹고 웰빙? 생활을 하자 싶어서 주섬주섬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과자를 구웠어요.

비스코티. 냉동실에 남아있던 미숫가루도 넣고. 아몬드 땅콩 건포도.

뭐 대충 먹을만하게 된 거 같아요. 과자 안먹는  남편도 줏어먹는걸 보니

근데.

저는 그거 한 개 먹고 지금 미칠것 같은 구역질에 시달리고 있어요.

식용유나 버터도 안 넣는 레시피인데........ㅜㅜ;

 

가끔 속이 너무 안좋아서 몇 끼를 거르며 침대에 누워있노라면

지금 당장 내시경 검사를 해야하는것 아닌가 하는 공포감도 밀려와요.

뭔가 단단히 속병이 난거야 싶어 두렵죠.

 

지금 눈 앞에 구워둔 과자가 한봉지 그득한데

아무래도 남편이나 먹으라고 줘버리고 그만 먹어야 할 거 같아요. 이렇게 속이 불편해서야.

아니면 속에 든 이 녀석이 밀가루도 싫어하고 튀김도 싫어하고 오직 쌀밥만 좋아하는 녀석인건지?

밥을 먹으면 속이 탈 없이 편안하거든요. 정말 밥이 최고에요.ㅜㅜ;

흑흑 처녀적엔 밥이 최고같은 말을 제 입으로 뇌까릴줄 꿈도 못 꿨는데..이 튀김순이 빵순이 과자매니아가 말이죠.

 

님들은 다 위 건강하세요? 저희는 남편도 검진중에 위궤양으로 판명나 요새 식단이 볼 만해졌어요. 아침 밥 저녁죽 식단이죠.

저녁엔 무조건 소식에 죽으로 결정. 짠거 매운거 당분간 금지.

하지만 맛난 음식들은 다 맵거나 짭잘하거나 기름진 것들이죠. 우하하.ㅜㅜ;;;;;

 

아 과자씹고 싶어라......ㅜㅜ;;;;;

 

 

푸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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