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4 13:57
대학생 때였어요. 같은 과 선배가 영화를 보여준다고 해서 신나서 따라갔습니다. 제가 약간 좋아하던 사람이었거든요. (당시의 저는 상당히 많은 사람'을' 찍어 둔 상태-.-;;) 하늘을 나는 그 기분 아시려나요.
보쌈 먹으러 가자고 할 때 아주 조금 깨는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그 때까진 괜찮았어요.
보쌈 먹고 나오는데, 이 선배, 지갑을 열더니 지하철 패스(종이 승차권과 비슷한 모양인데 재질이 다르죠. 얄팍한 플라스틱이에요)를 꺼내 그것을 이쑤씨개 (설득력 있는 오탈세...)대용으로....ㅠㅠ 대낮에 길거리에서 퍽 오래도 하더이다.
그리하여 제 찜남풀에서 남자가 하나 빠져나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 선배 처음부터 저를 떼 내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a
2011.02.24 14:02
2011.02.24 14:04
2011.02.24 14:08
2011.02.24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