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치료중인데, 엑스레이 찍어보곤 의사선생님이

 

-으와, 아래쪽 사랑니가 무시무시하게 나고있네.

-녜?

-누워있는데, 신경이랑 가까이 있어서, 이거 웬만한 동네병원에선 안 뽑아줄거예요. 신경 건드려서 마비되거나 그러면 수천만원 물어줘야 되그등.

-그럼 어디서 뽑죠?

-대학병원 가서 수술해야지 뭐.

 

뭐 어차피 지금은 안 아프니까, 하고 넘겼는데 일요일부터 오른쪽 아랫니들이 계속 아픈거예요, 사랑니 있는 맨 안쪽 잇몸도 불편하고.

위쪽 사랑니는 다 뽑았는데, 그거 부었을 때랑 느낌이 대략 비슷해서 아 아래쪽 사랑니가 문제로군, 했죠.

그래서 매복사랑니로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니까, 왜이렇게 무시무시한가요. 대충 저랑 비슷한 경우의 지식인을 보니

 

통증이 장난이 아니네요.. 제 인생사상 지금이 최고로 아픈듯...;;

제 경운 매복 사랑니.. 완전히 잇몸에 덮혀있던 상태에다가 이 사랑니가 직각으로 어금니쪽을 향해 옆으로 나서 (게다가 의사 선생님 말로는 크기도 엄청 크다고..;;)

발치를 했는데.. 아 '혈청' 이란 것도 했어요.. 뭐 자기 피 빼서 단백질 분리해서 채워 넣는거라든가??

그런데 이거 마취한 상태라 뺄때는 약간 통증을 느끼는 정도 (그것도 봉합할 때랑 이 부셔서 뽑을 때)

였는데 서너시간 시나고 마취가 슬슬 풀리니까 통증이 심해지고 진짜 다 풀렸을땐 엄청 아파서 울기까지 했네요..;; 창피하지만ㅠㅠ

그래서 처방해 준 약 먹고 한 시간 정도 지나니까 좀 나아서 견딜만 하다 했더니.. 왠걸;; 밤이 깊어갈수록 엄청 아파오고... 결국 새벽내내 아파서 못자다가 겨우 6시쯤 잠들었는데 그나마도 시름시름 앓다가 8시에 깨어났네요...

보니까 왼쪽 얼굴 눈 밑부분으로 해서 다 팅팅 엄청나게 부었고 지금은 뭐 씹지도 못하겠고 입도 아주 약간밖에 못 벌리겠어요... 뜨겁기는 막 귓 속도 엄청 뜨겁고.. 머리까지 아프고... 이거 원래 이런건가요??

 

위쪽 사랑니 뽑을때 잘 못하시는 의사선생님한테 가서 만 하루동안 되게 아팠었던 기억이 나는데, 나머지 한쪽은 잘하시는 분께 가서 그럭저럭 수월했죠,

근데 이걸 보니 윗사랑니와 아랫사랑니의 고통 사이에는 넘사벽이 있는 듯하군요;;;;;; 아악 저상태로 이는 어떻게 닦는거람;;;

그리고 대학병원 가야한다길래 가격 알아보니까 막 몇십만원 이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케 비쌈;;;; 사랑니는 보험 적용돼서 싸던데 말이죠.

아래쪽 매복사랑니 발치해보신 분들께 울면서 질문드림요. 일반병원에서는 매복사랑니 발치 안해주나요? 깔끔하게 잘해주시는 곳 있으면 추천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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