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잡담(찌질찌질)

2011.03.31 22:04

사람 조회 수:1201

그 누군가의 제목을 흉내내봅니다. 후후..

 

얼마전 듀게에서 어떤 글을 보고 깜놀했어요. 덫이었나 늪이었나.. 아무튼 제가 놀란 부분은 '이런 부류의 사람은 냉정한(차가운? 똑같은 말인가.ㅋㅋ)사람에게 끌리는것을 말릴수 없다' 라는 요지였던거 같거든요

 

정말 놀랐지요;;;

 

제 모든 사랑이 그런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애타게 만드는 사람일수록 더 힘든 짝사랑의 경지로 접어들었으니...

 

위의 얘기는 좀 잡소리였고 이제 잡담의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요새 상사병이 위험수위를 넘어서서 매우 심각합니다.

 

한두번도 아닌데 요 짝사랑은 나를 막 숨을 못쉬게 하지 말입니다(짝사랑 심각하신적 있는 분들은 이해하실듯.. 진짜 숨 가쁜거)

 

스토리는 지금까지와 비슷해요. 같은 회사 분을 좋아하기떄문에 종종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사내메신저로 항상 얘기 나누고..

 

저는 그분하고 어떻게든 더 가까워지려고 갖은 노력을 하기때문에.. 그분은 처음에 '천천히 해요~' 라고 했지만 점점 저한테 빠져들었죠 후후..

 

원래 사람은 모두 외로운 존재고 또 관심받고 싶으니까.. 누군가가 자기에게 호감을 그렇게 보이면 (저 나름 호감형임..) 넘어오는거는 어렵지 않거든요. 또한 그분도 영화를 매우 좋아해서 할 얘기가 정말 많고.. 많은 얘길 했어요. 그분도 저랑 통한다고 되게 좋아하시고....

 

근데 뭐 이 상황에서 역시 '친해지는것'이 중요한건 아니고.. 어떻게 보면 더더욱 괴롭죠

 

메신저로 하루종일 얘기를 하다보면 싱글벙글 정말 행복한데.. 퇴근길이면 미칠듯한 외로움+괴로움이 밀려와요.

 

그분은 아직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하시지만 나이가 있기때문에 언젠가 훌쩍 어떤 남자의 품으로(지금 남자친구는 아닐거같고.) 떠나실거같고...

 

어제는 막 눈물날 정도로 가슴이 아프고 슬프더라구요.

 

이런 경험이 처음이 아니기때문에 이번에는 문자를 보낸다거나(별 내용도 없지만 제 애틋한 마음이 담겨있죠) 하지는 않아요

 

그분도 저를 회사 친구로 생각하실거고...

 

 

이틀전인가는 대화를 하는데 제가 야근을 했고 그분은 퇴근을 앞두고 있었어요.

 

제가 농담으로 퇴근하지 마시라고~ 했고 그분은 필요하다면 있어주지. 라고 했는데 제가 'XX씨가 있으면 일이 손에 안잡혀요'  '심각하다' 라는 식으로 얘길 했어요

 

그랬더니 그분이 '조만간 감정정리 한번 해야겠네요' 라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좀 헉.. 하면서 싫다고 그랬더니 '그럼 속으로만 마음을 키워 가던지요' 라는거에요;;;;

 

아니 이분은.. 분명 여자가 자길 좋아할수 있다는 것에 대해 별로 깨닳을만한 류의 사람이 못되는거같고(정말 보통 여자) 했었는데 저런 얘길 하니까 가슴이 쿵쾅쿵쾅

 

저는 뭔가 좋은 의미로 해석을 한거에요... 내맘을 들킨건가? 어떻게 해주려는건가?

 

그리고 어제는 제가 결혼하지 마시라고 자주 말을 하는 편인데 (남자친구 얘기 가끔 하실떄마다.. 맨날 싸운다고는 하시는데 뭐 말만 그런거겠죠 역시.)

 

'곧 솔로부대로 돌아올 거니까 받아주라' 라는 식으로 얘길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거 안보이나봄..;;' 이라고 했는데 (역시나 애틋한 내용이었는데..하하)

 

그분이

 

'음.. 그게.. 좀 애매해서.. 나도 잘.. 아무튼 (그리고 다음 얘기 going on)'

 

이런 식으로 말을 하셨는데 저는 저걸 또.. 기다리고 있다는 제 말에 대한 답변으로 알았는데! 애매하다는게 저에 대한 생각이라던지 그런걸 얘기하는줄...

 

근데?

 

요새 뭐 일이고 뭐고 (일도 엄청 많아서 맨날 야근이지만) 정말 이분 생각만 나거든요. 계속 생각하는데..

 

 

저 말들이 저와의 관계에 대한게 아니라 남자친구와 관련된 얘기겠구나.. 라는 깨닳음을 오늘 오후에 얻은거에요.. 어쩌면 저 얘기는 '나 고만 좋아해라' 라는 뜻일수도 있어보이고 말이에요

 

어쩜 저는 그렇게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을 했을까요?

 

정말 저 끝없는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기분이 되더군요.

 

 

어제는 대판우울했던게(지금까지도 우울한 얘기잖아;) 남자친구 생일이라고 조금 일찍 퇴근을 하셨었거든요... 종종 곧 헤어질 듯이 얘기를 하시는데 남녀관계 그런식으로 얘기한다고 해서 다른사람이 모르는거고;;;;  -여자들은 자주 저런식으로 얘길 하지만 계속 만나죠-

 

뭐 이런거는 그분은 남자친구와 결혼을 했더랍니다 이런 스토리로 끝날것 같은 아주 비극적 러브스토리...

 

 

이번에야말로 고백할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어요. 아아.. 날이 갈수록 괴로움이 더 심해져요. 지금까지는 다 말하고 차였..(./....)는데...

 

미치곘네-,.-...(손도 한번 못 잡아봤다;) 

 

이분도 외로웠던 적이 더 많고, 지인도 XX씨 많이 외로워한다고(저도 그분도 모두 지방에서 올라와서 혼자 자취한지가 오래돼서) 하시고.. 그런말 들으니까 더더욱 함께 하고싶어지는 기분 아시죠; 

 

 

(근데 그분이 '몰카는 싫다' 라는 문장을 던지신적이 있는데 이건 도대체 무슨 뜻인지;

 

훔쳐보지말라는건가;; 사진찍은적은 없는데요.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아니 그래서 저도 남자를 사귀어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좋아하는사람은 따로있는데 그 남자한테 마음이 가겠어요; 거기에 그 남자는 좀 이상한녀석이기도 했으니 잘 안된게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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