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불노를 처음 읽은 때가 아마 3년 전쯤인가... 그때 1부 막판까지 읽다가 캐분노해서 집어던졌어요. 그때 그 책 추천해준 지인이랑 한바탕 논쟁(?) 같은 것도 했던 기억이... 저는 소설에서 인물들이 너무도 쉽게 죽어나가는 것에 공감이 안 된다고 했고, 지인은 '그것이 작가의 의도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받아쳤죠. 뭐 한데 몇 달 전쯤 다시 읽어보니깐 저도 몇 년 사이 관점이 많이 달라져서인가 지인의 관점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만...

 

각설하고 정말 드라마 버전이 나올 줄 알았으면 책 안 읽었을 거예요 ㅠㅠ 드라마 버전을 보는데 칼 드로고와 대너리스 소녀 때문에 아주 가심이 찢어집니다 그려. 네드야 소설에서부터 아오안, 짜증만땅의 인물이라서 그저 그러려니 하는데(솔직히 목 잘려 죽을 때 아유 꼬시다 했을 정도;) 칼과 대너리스는.. 아아!!! ㅠㅠ

칼 드로고를 보면 왜 로맨스 소설에서 아랍 족장이 인기남인지 이해를 하게 돼요. 물론 도트락인은 훈족이라든가 중앙아시아쪽으로 보이지만... 아무튼 정말 멋지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 -_-a)

어제 책으로 대너리스의 사랑이 풍비박산 나는 것을 다시 읽는데 가슴이 찢어졌어요. 드라마 버전에선 17살로 나이가 상향조정되었는데 소설에선 14살 어린아이랍니다 ㅠㅠ 그 어린아이가 자신의 태양이자 남편을 떠나보내는 장면, 남편과 함께 죽겠다고 불에 뛰어드는 장면을 보니 정말 눈물이...ㅠㅠㅠ

 

소설 내용 몰랐다면 별생각 없이 미드 계속 봤을 거예요. 그러다가 나중에야 어어...하면서 놀랐겠지요. 한데 이미 소설을 다 읽은 나로선 도저히 미드를 두 눈 뜨고 보기가 힘들어요 ㅠㅠ 칼 드로고와 대너리스가 소설과 그다지 싱크로되지 않는 외모라면 모르겠는데 이건 너무 완벽해서 더더욱. 얼불노는 정말, 미드를 우선 본 다음 책을 읽는 것이 훨씬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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