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원이라는 쓴 동아일보 칼럼입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10719/38907963/1


스크린 독점은 배급사 탓이 아니라 쏠림 심한 관객 탓이다, 라는 요지입니다. (글 초반에 스크린 독점을 우려하는 듀나님의 멘트도 인용했네요.)


내용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한국 극장이 스크린 쏠림이 매우 심한 걸 인정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특징은 매우 빠르게 그 쏠림의 유행이 변한다는 점이다.

2. 이런 환경에서 영화의 다양성이 위협받는 것은 인정한다. 

3. 그러나 그런 환경이 조성된 것은 바로 한국의 대중 관객이 그런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4. 배급사는 대중 관객이 만든 시장에 적응해서 스크린을 구성할 뿐이다.

5. 쏠림현상은 멀티플렉스 구조 탓이 아니냐는 반론이 있겠지만, 멀티플렉스나 스크린 독점이 없던 1999년 ‘쉬리’도 582만, 지금 시장 규모로 환산하면 1400만이 봤을 정도다. JSA도 친구도 그랬다. 즉 멀티플렉스 문제가 아니라 대중 성향이 원래 쏠림이 쎄다.

6. 영화 뿐 아니라 원래 한국은 대중적 문화 취향이 다양하지 않다. 문화도 유행상품처럼 소비를 한다. 20대는 특히 더 그렇다. 

7. 다양성이 소중하다는 것은 (입바른 몇몇의) ‘가치’의 문제일 뿐, 대중이 실제 ‘요구’하는 것은 다양성이 아니다. 2010년 한국은 426편의 영화를 개봉했다. 외국과 비교해도 적은 수가 아니다. 그러나 누가 가서 보더냐. 홍보 부족이나 단관 개봉은 외국 아트영화관도 마찬가지다.

8. 시장주의 안에서 대안은 없다. 그리고 대안이 필요 없다. 누벨바그 영화도 당시의 대중 관객이 선호하던 영화였다. 대중이 외면하는 영화를 굳이 억지로 살릴 필요가 있냐.

9. 정말 불만이라면 대중 관객 당신들이 좋은 작은 영화 많이 봐라. 워낭소리, 김복남 다 그렇게 떴다. 그렇게 하면 배급사는 시장주의에 따라 자연히 스크린을 늘릴 것이다. 남 탓 하지 마라.


정말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씨네큐브 관객 꽉 차는 날 며칠이나 있냐. 씨네큐브를 5개로 늘리면 관객도 5배로 늘겠냐 오히려 더 텅텅 비겠냐. 누구보고 그런 투자를 하라는 거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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